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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가 황령산에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황령산에서 바라본 스노우캐슬과 광안리 전경. 국제신문DB |
- 부산 대표 도심관광지 육성
- 스노우캐슬 정상화 전제
- 단일업자에 2개 사업 맡겨
- 시너지효과 극대화 계획
- 市 "더파크 등 실패 교훈
- 이번엔 제대로 사업 진행"
부산시가 대표적인 도심 명산인 황령산에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 없다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부산에는 5월 말 현재 중국 방문객이 4만177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7%가 늘었지만 경쟁도시인 제주나 서울보다 관광자원이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시 관계자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들이 자갈치와 해운대, 국제시장 등을 보고 나면 갈 데가 없다"며 "부산을 대표할 만한 관광자원이 이제는 필요하다"고 황령산 종합개발 계획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부산시, 종합개발 로드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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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유일의 금강공원 케이블카. 국제신문DB |
시는 3일 열린 중국 관광객 유치 수용 태세 추진 실적 보고회에서 황령산 종합개발 계획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우선 단기 계획으로 황령산봉수대 관광자원화 사업과 금련산청소년수련원 숲속 통나무집 건립 등을 추진한 뒤 중·장기 계획으로 스노우캐슬 정상화와 황령산 케이블카 및 전망타워 설치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해운대, 광안리와의 접근성이 뛰어난 황령산을 관광자원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 계획은 지난 4월 말 허남식 시장에게 보고됐고 이어 현지 답사가 이뤄졌다.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스노우캐슬 사업 정상화가 전제 조건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2월께까지는 스노우캐슬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낙관한다"며 "시민이 궁금해 하는 스노우캐슬 사업자도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의 예상대로 스노우캐슬 사업이 정상화되면 내년 2월부터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사업과 관련해 법적인 난관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계획시설로 지정 후 일부 사유지를 매입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사업 추진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시는 케이블카 진입도로 등 유원지 기반시설 조성을 맡아야 한다.
■"더파크 사업 전철 밟지 말아야"
시는 황령산 케이블카와 전망타워를 단일사업자에게 맡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당장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시는 지난 2002년 아시안게임 개최 후 여러 차례 포스트아시아드 사업의 하나로 황령산타워 건립 계획을 추진했다가 환경 훼손을 우려한 환경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환경 훼손은 최소화하겠다"며 "케이블카만으로는 관광자원 효과를 살릴 수 없다. 케이블카와 전망타워를 묶어야 외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더파크와 스노우캐슬 등 그동안 추진돼 왔던 대표적 관광시설들이 민자 사업자 선정 후 오랫동안 표류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다. 시는 그러나 "이번에는 제대로 된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더파크와 스노우캐슬 등의 사업자는 자기 자본 없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너무 의존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아직 사업 구상 초기라 세부적인 내용은 결정된 것이 없지만 사업자 공모 단계에서부터 까다로운 자격 조건을 내걸어 자본력이 있는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