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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소속 스님들이 전남 장성군 백양사 인근의 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도박하는 모습이 촬영된 화면. |
- 조계종, 총무원 간부 총사퇴
- 오늘 긴급 기자회견 마련
불교 조계종 승려들이 호텔에서 밤샘 포커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 부·실장 간부들이 10일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특히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들이 도박판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동영상이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조계종은 11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및 사태 해결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은 도박 사건이 알려진 후 종헌 종법에 따라 관련자를 엄벌할 것을 지시했다. 총무원장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을 즉각 전원 소환 조사해 종헌 종법에 따라 엄벌하라"며 "특히 자성과 쇄신, 천일 정진 중인 엄중한 시기에 스님들의 도박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종정 진제 스님도 도박 사건에 대해 질책했다. 진제 종정은 이날 주석처인 대구 동화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줏밥 먹는 스님들이지만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기가 쉽지 않다. 깨달음을 얻어 위대한 부처가 되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지닌 자만이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한 뒤, "못난 짓을 한 것은 내가 대신 참회하겠다. 앞으로 잘 지도하겠다"는 사죄의 말을 전했다. 애초 이 자리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불자들의 정진을 당부하는 법문을 내리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종회의원 2명을 비롯한 말사 주지 등 8명은 지난달 23일 초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전남 장성군 백양사 인근 호텔 스위트룸에서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 소속이었던 성호 스님은 지난 9일 "승려 8명이 술과 담배를 하며 수억 원에 이르는 판돈을 걸고 도박판을 벌여 사회질서를 위반했으니 엄벌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