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 홈구장 리모델링 완료
- 합류 환경 상당부분 구축
- "타 구단 민폐 끼치지 않겠다"
- 선수수급 각 구단 단장 위임
- 비협조 땐 마찰 불거질 수도
- 9개 홀수팀 단일리그 운영
- 일정 파행 사실상 불가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내년 시즌부터 1군 무대에 합류하게 되면서 프로야구가 31년 만에 9개 구단 체제로 운영된다. NC는 이 같은 사실을 크게 환영하면서 차질 없이 1군 무대에 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선수 수급 문제는 물론 제10구단 창단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여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NC, 야구 발전 투자도 이미 시작
내년 1군 진입이 확정된 직후 이재성 NC 구단 상무는 "이사회의 결정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1군 진입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창단 과정에서 언급했듯이 국내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C의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정말 기쁘다. 나는 물론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에게 기쁜 일"이라며 "창원시민의 지지와 KBO 이사회의 대승적인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열심히 준비해 기존 구단들이 시즌을 치르는 데 누를 끼치지 않겠다. 동기 부여가 확실해진 만큼 선수들도 남은 시간 더욱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C는 이미 1군 합류에 필요한 제반 환경을 상당 부분 구축했다.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마산구장은 창원시로부터 10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리모델링을 마쳤다. 신설된 내야석 테이블과 스카이박스, 다이내믹존 등은 팬들은 물론 야구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NC는 국내 야구 발전을 위한 투자도 이미 시작했다. 지난 3월 유소년야구대회인 '주니어 다이노스 챔피언십'을 개최했고, 주말 방과후 교실과 대학생 장학금 지급, 다문화가정 야구단 준비 등이 그것이다. NC 측은 "창단 때부터 내년 1군 진입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별다른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선수들 체력적인 부담도 커져
NC가 내년부터 1군에서 뛰게 됐지만 선수 수급 문제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KBO 이사회는 선수 수급 문제를 각 구단 단장들의 회의인 실행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위임했다. 최악의 경우 각 구단에서 자기 구단의 선수를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NC에 많은 선수를 보낼 수 없다고 버틸 경우 선수 수급에 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NC 이재성 상무는 "지난 실행위원회에서 NC의 고민을 털어놨고, 각 구단 단장들도 '모기업 입장에서 고민하겠다'고 답했다"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라운드가 지난 후 5명의 선수를 수급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시즌 프로야구가 9개 구단의 홀수 팀 체제로 리그가 운영될 경우 문제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
9개 팀이 하루에 4경기를 치러야 해 주 중 3연전과 주말 3연전에서 1개 팀은 무조건 쉬어야 한다. 특히 주말 3연전을 쉬는 팀은 월요일까지 휴식이 이어져 4일을 쉴 수 있어 각 팀 경기력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팀의 에이스 투수가 주 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한 뒤 주말 3연전을 쉬고 월요일까지 쉴 경우 다음 주 중 첫 경기에 나설 수 있다. 2경기 연속 에이스 투수가 등판하는 셈이다.
짝수 구단 체제에서 연속적으로 경기를 치르면 각 구단이 비슷한 페이스로 시즌을 치를 수 있지만 홀수 구단 체제에서는 그것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일주일 동안 세 팀과 2연전씩 치러야 하는 기간도 생긴다. 이동거리가 늘어나니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커진다. 현재 프로야구는 8개 팀이 팀당 133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9개 구단이 되면 각 팀이 133경기를 치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팀당 경기 수는 줄어들지만 시즌은 더 길어지게 돼 포스트 시즌도 11월께나 가능해 시즌 전체 일정짜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