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銀 "정치권 압력 없었다"
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의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의 전 보좌관 박배수(47) 씨가 경남은행에 대출을 청탁한 혐의가 포착됐다.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김관정)는 25일 울산의 중견업체 T사가 경남은행으로부터 대출받도록 해주고 거액을 받은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 수재)로 사업가 권모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권 씨와 공모한 다른 사업가 강모 씨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배에 나섰으며, T사의 공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들은 T사가 공장 신축 자금으로 경남은행에서 총 300억 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알선하고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박 씨에게 대출청탁을 의뢰하고, 대가를 지급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강 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박 씨와 대질조사는 물론 경남은행의 관계자들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수사가 이른바 '형님 게이트' 수사의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도주 중인 강 씨의 신병이 확보돼야 대출 커미션 및 청탁 대가의 정확한 액수와 전달방법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이국철 SLS그룹 회장과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 등으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10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다.
한편 경남은행은 대출압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타 은행과의 경쟁으로 인해 우량기업에 수백억 원을 대출해 준 일은 있지만, 정치권의 압력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