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보 피해대책위원회 등은 16일 창녕함안보 세굴 및 농지침수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녕함안보로 인한 이런 문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정부가 빠른 시일 내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정밀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 하류 쪽으로 너비 100여 m, 총길이 500여 m에 걸쳐 세굴현상이 나타났고, 하상보호공 경계면까지 진행된 상황을 감안해 합동조사단이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함안보 피해대책위는 "2010년 대한하천학회가 보 설계·시공 때 수리모형 실험결과를 공동 검증해야 한다고 했으나, 수공은 이를 무시한 채 요식행위에 불과한 수리모형실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수공이 보 축소 모형으로 실험을 진행하긴 했지만, 실험이 끝나기 전에 착공해 그 결과가 보 설계·시공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홍수기에 보 안전성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된 만큼, 정부가 홍수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수공이 추가 세굴을 막기 위해 진행 중인 하상보호공 확대 공사에 대해서는 "땜질 처방에 불과하다"며 "세굴 예상범위 주변에 가물막이를 설치, 물을 빼낸 뒤 정밀조사를 거쳐 보완공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창녕함안보 설치로 발생한 보 주변 저지대 농지 침수문제 등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공 측은 "현재로서는 보강공사가 우선이라고 판단, 홍수 시뮬레이션 결과는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암반이 드러날 정도로 세굴이 이뤄졌다고 보기 때문에 하상보호공 확대 공사는 물을 빼지 않고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