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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이외수 씨가 트위터에 올린 글에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이외수 씨 트위터 캡처 |
- 방송사고·선정보도로 물의, 평균 시청률 0.3~0.5% 불과
'바닥치기 시청률로 엄청난 광고료 요구했다는 종편. 콩나물 보여 주면서 산삼값 받아내면 사기행각 아닌가요'.
종합편성채널 개국 이후 첫 주말 소설가 이외수 씨가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프로그램 수준과 시청률이 예상치에 훨씬 못 미친다는 평가 속에 종편의 광고 단가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종편 4개사는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신문과의 연계를 내세워 지상파 방송 대비 70%의 광고 단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댓글이 더 '걸작'이다. "선생님 콩나물이 화내요. 나름대로 서민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는데…" "(콩나물) 앞에 중국산이 빠졌어요" "그들에게 비유할 단어는 '찌라시' 한마디뿐입니다" 등 종편을 향한 네티즌들의 비난도 거세다.
종편 4개사가 지난 1일 개국 첫날부터 방송사고와 선정적 보도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수준 이하의 콘텐츠와 편성으로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주말과 휴일인 3~4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종편 반대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종편은 출발부터 부실하고 선정적이었다. TV조선은 피겨스케이터 김연아 선수가 뉴스 앵커를 맡는다고 홍보했다가 항의를 받았다. 채널A는 23년 전 화면을 꺼내 "연예인 강호동 씨가 일본 야쿠자와 국내 폭력조직 칠성파의 결연식에 참석했다"라며 강 씨의 야쿠자 연루설을 보도했다가 망신을 샀다.
조·중·동 종편은 또 개국 첫날 일제히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인터뷰를 대대적으로 내보내 "공정성과 공공성 원칙을 잃었다" 또는 "특혜 종편이, 박 전 대표를 특혜 인터뷰했다"는 지적에 시달렸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종편 4개사의 평균 시청률은 0.3~0.5%에 그쳤다. 1%를 넘은 프로그램은 손에 꼽을 정도다. 종편이 황금채널 배정 등 각종 특혜를 받은 것을 고려하면 초반 시청률이 '굴욕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4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SNS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케이블이 짜고 지상파 HD방송을 못 보게 한다고 종편 볼 줄 알았느냐" "전파가 아깝다" "앵무새 같은 종편은 출범시키고 SNS는 막으려 한다" 등의 글로 도배됐다. "안 보면 이긴다"는 내용과 함께 '종편 채널 지우기 운동'마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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