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쉽게 출제… 난이도 조절엔 실패
- 영역별 만점자 비율 들쭉날쭉
- 중상위권 눈치경쟁 치열할 듯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쉽게 출제해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1%로 맞추겠다는 정부 정책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6월과 9월 모의수능과 본수능의 난이도가 정반대여서 수험생의 혼란만 키운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9일 오전 201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수능 성적은 30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된다.
채점 결과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언어 0.28%, 수리 가 0.31%, 수리 나 0.97%, 외국어(영어) 2.67%로 들쭉날쭉했다. 지난해 수능(언어 0.06%, 수리 가 0.02%, 수리 나 0.56%, 외국어 0.21%)에 비해서는 쉬워 만점자 비율이 상승했지만, 수리 나가 그나마 1%에 근접했을 뿐 언어와 수리 가는 0.2~0.3%대로 어려웠고, 외국어는 2.67%로 3%에 가까워 아주 쉬웠다.
시험이 쉬워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에 비해 낮아졌다. 언어 137점, 수리 가 139점, 수리 나 138점, 외국어 130점으로 전년에 비해 3~14점 낮아졌다. 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선택과목별로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최대 19점이나 벌어져 선택과목별 유불리 현상이 여전했다.
1등급컷(등급 구분점수) 표준점수는 언어 131점, 수리 가 130점, 수리 나 135점, 외국어 128점이며, 사회탐구는 과목별로 64~69점, 과학탐구는 65~69점, 제2외국어·한문 65~81점이었다. 언·수·외 영역 중 1등급컷은 언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낮아졌다.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쉬워 표준점수 등급컷이 하락했으나, 언어 영역 등급컷이 올라간 것은 상위권 수험생에게도 그만큼 어려웠음을 뜻한다. 이에 따라 중상위권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혼전이 예상된다.
2012학년도 수능은 지원자 69만3631명 중 64만8946명이 응시했으며, 이 중 재학생은 49만4057명, 졸업생은 15만4889명이다.
한편 부산종로학원 이투스청솔 등 입시학원들은 본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모집 대학 예상 합격선을 발표했다. 가군 탐구 2과목을 기준으로 서울대 의예과는 542점, 경영대학은 535점, 부산대 영어교육과는 510점, 수학교육과는 508점, 부경대 국제통상학부는 482점, 동아대 석당인재학부는 503점인 것으로 추산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