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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부산대 총장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첫 공개토론회를 갖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 위기 의식·선진화 반대 일치
- 학교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교육의 질·국제분야 강화 등 저마다 타개 방안 제시
1일 오후 부산시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부산대 총장임용후보자 첫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후보 10명은 사상 초유의 총장 재선거와 2단계 국립대 선진화 방안 등 현재 부산대가 겪고 있는 위기에 공감하며 각자 타개 방안을 제시했다.
최근 한 중앙 일간지의 대학평가에서 부산대가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데 대해 박재홍(50·소아과학교실) 교수는 "대학의 양적 팽창에만 집중하고 교육의 질에는 소홀했던 결과다. 관심을 학생 교육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제화 분야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대해 장익진(55·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외국인 교수의 임용을 늘리고 외국에서 온 학생과 교수가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혁(56·경영학과) 교수는 "부산대 R&D 펀드 500억 원을 조성해서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구환경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주성(57·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지방이라서 저평가 됐다면 수도권으로 가면 되는 것 아니냐. 교과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단계 국립대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의사를 개진했다. 특히 연구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기성회 회계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문병근(60·경제학부) 교수는 "국립대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교수의 신분이 확실히 보장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섭(53·사학과) 교수도 "성과연봉제는 국립대 교수들을 차등화, 분열화 시키는 행위다"고 비판했다.
캠퍼스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유신(59·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실종된 건축 철학을 되찾겠다"고 말했고 박선자(58·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효원굿플러스는 본래의 건립 의미가 퇴색된 채 흉물이 돼 버렸다.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본래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례 없는 국립대 재선거에 대한 안타까움과 반성을 촉구하는 후보자도 있었다. 정용하 교수(55·정치외교학과)는 "지난 선거에서는 원칙과 기본이 실종됐었다. 대학이 위기일 때 정의와 상식이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과부에서 선정한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핵심연구센터(GCRC·Global Core Research Center)의 소장을 맡고 있는 전호환 교수(52·조선해양공학과)는 총장 당선시 겸직 논란과 관련 "법률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 내부 문제가 확대되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