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이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한 날 경찰관 멱살을 잡아 흔들고 밀치는 등 반항한 '조폭' 2명(본지 지난 27일 자 8면 보도 등)이 이례적으로 구속됐다. 이에 따라 경찰의 조직폭력배 소탕을 위한 '조폭과의 전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지난 25일 동구 A호텔 앞에서 조폭 30여 명과 함께 무리지어 있던 중 해산 요구에 불응하고 경찰관 2명의 멱살을 잡으며 반항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대교파 행동대장 김모(29) 씨와 광안칠성파 추종세력 안모(21) 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평소 사안이 무겁지 않은 공무집행사범은 불구속 입건했지만, 이번에는 정밀 채증작업을 거쳐 구속영장이라는 카드를 꺼냈는데 법원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이다. 이에 대해 법원은 "사안이 가볍지 않고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이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경찰이 최근 조폭에 대한 단속과 처벌 강화 방침을 밝힌 데다 검찰도 이번 사건에 대해 '법과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라며 강력한 구속 의지를 표명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