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이 뜬금없이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휘말렸다.
박주영은 26일 영국 런던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칼링컵 4라운드 볼턴과의 경기에서 1대 1 동점 상황이던 후반 11분 승리의 쐐기를 박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위터 이용자들은 "선관위는 박주영을 긴급체포하라. 오늘같은 날 10번 달고 1번 골키퍼를 재끼다니 너무 노골적 선거운동이 아닌가?"(@koi****) 라는 이 뜬금없는(?)는 멘션을 퍼나르며 박장대소 하고 있다.
이는 26일 치러지는 10.26 재보궐선거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SNS 등을 통한 선거법 위반 사항을 과도하게 적용하자 네티즌들이 풍자거리로 삼은 것.
박주영은 이날 경기에서 실제 등번호 9번을 달고 뛰었지만, 국가대표 등번호가 10번이라는 점에 착안해, 중앙선관위의 애매한 기준, 과도한 규제, 유명인 '인증샷' 금지, 특정후보 투표 독려 금지 등에 대한 조치를 비꼬고 나선 것이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주로 등번호가 10번인 FC 바로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전설적인 축구 영웅 펠레,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니, 최근 고인이 된 장효조 감독, 양신 양준혁 등을 거론하며 "역시 잘하는 선수는 10번"이라며, 거듭 '10번 띄우기'에 동참하고 있다.
'말 놀이'도 이어지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6시에 인나서 10분 동안 준비하고 10분 거리 투표소에 도착하니 내 앞에 10명, 10분간 기다리면서 10번 곰곰히 찍을 후보를 결정하고 선관위 10쎄들 욕하면서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용지 잘못된거 없나 10회 확인하고 투표했다. 10할~!!"(@umu***) 이라는 글을 올렸고,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열(10)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 "열(10)길 박원순 속은 알아도 한(1)길 나경원 속은 모른다" 등 속담을 이용한 기발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쫄지 마세요!!' .. 만일 과태료 나오면 민주당이 다 부담하기로 오늘 아침 결정했습니다!^^ .. 내년 총선 여소야대 만드는 즉시 선관위법 뜯어고쳐 다시는 투표방해 못하도록 만들겠습니다!!"라며 SNS 사용자들을 독려했다.
정 최고위원은 앞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가 마지막 투표방해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번에 SNS 투표 운동으로 송사에 휘말리게 된다면 민주당 법률지원단에서 다 지원해드릴 테니 마음놓고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위 기사의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