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1954년 봄, 6·25 전쟁이 끝난 뒤에 피란민이 지은 판잣집이 빼곡하게 들어선 부산 중구 용두산과 그 일대를 부산항 쪽에서 카메라에 담았다. 현재 용두산 부산타워는 당시 교회(붉은 점선 부분)가 있던 인근에 1973년 세워졌다. |
6·25 전쟁 피란민이 지은 판잣집이 정상까지 난립했던 부산 중구 용두산의 1954년 12월 대화재 이전 컬러 사진이 처음 공개됐다. 부경근대사료연구소 김한근 소장은 미국 경매 사이트를 통해 1954년 봄 부산항에서 바라본 용두산과 그 일대를 담은 컬러 사진을 입수해 24일 국제신문에 공개했다. 6·25 전쟁 당시 용두산 판자촌에 관한 흑백 사진이 한두 장 공개된 적은 있지만 용두산 대화재 이전의 컬러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  |
| 1954년 12월 10일 새벽 용두산 대화재로 판잣집들이 화염에 휩싸였다(위). 대화재 이후 정비된 용두산 모습. 부경근대사료연구소 제공 |
김 소장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용두산에 피란민이 거주하던 판잣집 1093채가 그대로 형성돼 있다"며 "이 판자촌은 1954년 12월 10일 새벽 4시께 일어난 용두산 대화재로 모두 소실돼 8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판잣집 사이로 보이던 나무는 모두 불타 민둥산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 컬러 사진은 6·25 전쟁 당시 부산에서 근무했던 미군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맨 위)을 보면 천마산 아래 피란민 판잣집으로 빼곡히 둘러싸인 용두산이 보인다. 현재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용두산 부산타워는 사진(맨 위) 가운데 교회 인근에 1973년 세워졌다고 김 소장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