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억새·갈대밭 들어갔다 잇단 조난

무심코 즐기다 방향감각 상실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1-10-12 22:06:28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여성 등산객 둘 장산서 길 잃고, 50대 삼락공원 늪에 빠져 아찔
- 소방본부 헬기 띄워 긴급구조

   
최근 억새와 갈대밭에 들어갔다 길을 잃는 일이 빈발하자 부산시소방본부 구조요원이 10일 부산 사상구 삼락동 생태공원 갈대밭에서 구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시소방본부 제공
지난 11일 오후 7시10분께 부산 해운대구 좌동 대천공원 인근 장산 억새밭에서 김모(54) 씨 등 50대 여성 등산객 2명이 길을 잃었다. 김 씨 등은 가을 억새 산행에 나섰다 억새를 좀 더 가까이서 즐기고 싶어 군락지 안으로 들어가 화를 자초한 것이다. 오후 7시가 넘자 급속도로 날이 어두워지고 주변을 둘러봐도 똑같이 생긴 억새만 길게 뻗어 있어 하산하는 길을 찾지 못해 억새 군락지를 몇 바퀴 뱅뱅 돌았다.

급기야 이들은 방향감각마저 상실해 휴대전화로 119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산시 소방본부 구조대는 이들과 통화를 하며 위치를 확인한 뒤 무사히 구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오후 4시께 부산 사하구 승학산 억새밭 지역에서 다리가 골절된 50대 남성 등산객이 소방본부의 헬기로 구조되기도 했다.

이처럼 가을의 대명사인 억새와 갈대가 절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등산객들이 억새와 갈대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군락지로 들어갔다 길을 잃는 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반수생식물로 습지에서 자라는 갈대와 들판이나 산에서 자라는 억새는 길이가 2∼4m에 달해 섣불리 군락 속으로 들어갔다가는 길을 잃기 십상이다.

특히 일몰 이후 익숙한 산에서라도 길을 잃는 경우가 있는데, 해가 질 무렵이나 늦은 오후에는 억새밭에서 길을 찾기 쉽지 않다는 게 산악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 갈대 서식지인 습지에서 길을 잃어버리면 당황한 나머지 허둥대거나 같은 자리를 맴돌다 늪에 빠져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달 28일에는 낙동강변인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갈대밭에서 50대 남성이 길을 잃은 뒤 늪에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 남성은 갈대밭에 들어간 뒤 나가는 길을 찾다 방향감각을 완전히 잃었고, 급기야 늪에 허벅지까지 빠져 움직이지 못하게 되자 휴대전화로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소방본부는 성인의 평균 신장을 웃도는 갈대밭 속에서 이 남성을 찾아내 구조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산악 구조와 같이 현장 주변 상공에 헬기를 띄워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구조에 성공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가을을 맞아 갈대나 억새의 정취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많으나 사람의 키보다 큰 억새나 갈대 군락에 들어가면 방향감각이 없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등산객들은 다같이 갈대나 억새밭에 들어가지 말고, 한두 사람 정도는 밖에서 현 위치를 잡아놓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3. 3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4. 4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5. 5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6. 6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7. 7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8. 8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9. 9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10. 10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3. 3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4. 4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5. 5장외로 나간 국힘 “李, 본인 사건 특검 임명…끌어내려야”(종합)
  6. 6“주민자치회 활성 위해 獨·스코틀랜드와 같이 정책반영 기반 필요”
  7. 7與 “내란잔당 국힘 후안무치…탄핵 거론 제정신 아냐”
  8. 8국힘 “이용철, 대장동 숨은 설계자” 민주 “법조 베테랑…법무장관 적격”
  9. 9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10. 10민주 “정부에 ‘실거주 구분 없이 종부세 공제 14억’ 강력 요구”
  1. 1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2. 2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3. 3정지선 훠궈, 전주 명물 칼국수…롯데百 맛집에 외국인도 줄선다
  4. 4외국인, 올해 1~9월 부산서 카드 1조원 넘게 썼다(종합)
  5. 5HUG 10개월 만에 또 수장 공백…당분간 대행체제 불가피
  6. 6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7. 7해군·해병대 AX 거점, 부산에 ‘둥지’
  8. 8신세계 센텀 ‘라이다’ 팝업 오픈
  9. 9폭락장 반대매매 막아라…신용융자 담보비율 의무 면제(종합)
  10. 10‘블루 쓰나미’ 충격 여전…美기술주 반등에도 코스피 안갯속(종합)
  1. 1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2. 2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3. 3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4. 4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5. 5부울경 비 내리며 기온 뚝(종합)
  6. 6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7. 7[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8. 8광안동 인도 돌진 벤츠 운전자 2심 법정구속
  9. 9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10. 10이웃자녀 학대 사망 부추겼다…‘공부방 이모’ 징역 20년 확정
  1. 1“국제신문 골프대회, 아마추어 골프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되길”
  2. 2남자부 A조 어정우 씨 “뜻밖의 우승…양산과의 인연 감격”
  3. 3가을이 물든 필드…아마골퍼 300여 명 ‘열정·화합의 샷’
  4. 4여자부 우승자 황은경 씨 “매번 새로워…건강하게 오래 즐기고파”
  5. 5남자부 B조 홍정삼 씨 “퍼트 감각 빛나…목표는 A부 우승”
  6. 6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7. 7‘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8. 8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9. 9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10. 10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우리은행
체인지! 부산교통
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금정산국립공원 시대
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