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우(54)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다.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이날 오전 9시 김 전 수석을 대검청사에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로비스트 박태규(71) 씨를 기용해 김 전 수석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결과 실제로 은행 측에 유리하게 조처한 정황을 포착,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59) 부회장에게서 로비 명목으로 자금을 받은 박 씨가 지난해 상반기 김 전 수석에게 수회에 걸쳐 상품권 등 1억 원 안팎의 금품을 전달했고, 그에 상응해 검사를 담당한 금융감독 당국이 부산저축은행그룹에 유리한 조처를 취한 사실을 알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하던 김 전 수석이 금융감독 당국 고위층에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은행에 대한 검사를 완화하고 편의를 봐달라는 전화 청탁 등을 한 것으로 보고 영장을 발부 받아 김 전 수석의 통화내역을 분석했다. 검찰은 또 박 씨가 지난해 4월 강남의 한 골프용품 매장에서 골프채를 구입해 김 전 수석의 부인에게 배달한 사실도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