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공항 접근성 좋아져…낙동강 횡단 교통량 분산

부산김해 경전철의 개통으로 김해국제공항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었고, 낙동강을 넘나드는 교통량의 분산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부산김해 경전철 노선의 핵심구간인 김해공항역이 생기면서 교통체증 등으로 인해 항공기 출발시간을 맞추는 데 애를 먹었던 시민들은 이제 김해공항에 여유롭게 도착할 수 있게 됐다며 크게 반기고 있다.

9일 오후 서울로 역귀성을 하는 김명석(39·부산 해운대구 좌동) 씨는 이날 경전철을 타고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자택에 자가용을 두고 가족들과 함께 부산도시철도 2호선을 타고 사상역에 내려 경전철로 환승, 김해공항역에 내린 것이다. 도시철도 시립미술관역 승강장에서부터 김해공항역까지 환승 및 대기시간을 포함해 1시간15분 정도가 소요됐다. 4인 가족 전체 이용요금은 6000원가량. 택시를 탔더라면 이보다 비용을 2만 원 정도 더 치러야 한다.

김 씨는 "교통비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이제는 조금 걷더라도 차 밀릴 걱정 없이 시간에 맞춰 공항에 올 수 있게 돼 더없이 좋다"며 "예전에는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해 1시간 일찍 출발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항공기를 이용하는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도 김해공항에서 부산김해 경전철을 이용해 편리하게 도심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김해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수단이 많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산김해 경전철 개통은 김해공항 이용 활성화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도 경전철 개통에 따라 청사 내·외부에 안내표지판 등을 대대적으로 설치해 경전철 특수를 본격 기대하고 있다.

낙동대교(동서고가로∼서부산IC)와 낙동강교(백양터널∼대저JC) 등 부산과 김해를 잇는 교각의 교통량도 경전철 개통과 함께 어느 정도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낙동강을 횡단하는 교량에 출퇴근 시간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두 지역을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경전철을 이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오전 경전철을 이용해 김해의 직장으로 출근한 서규영(37·부산 부산진구 당감동) 씨는 "경전철역에서 직장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과 차량을 이용할 때 교통 체증으로 인한 짜증을 놓고 고민 중"이라면서도 "아무래도 교통 체증에 시달리지 않고 교통비도 아끼려면 경전철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