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중인 부산저축은행 5000만 원 이하 예금자 500여 명이 7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저축은행 본점 앞에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5000만 원 초과 예금자들의 점거 농성으로 부산저축은행의 재산 실사가 이뤄지지 못해 법적으로 보장된 예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오성효(68) 씨는 "경찰과 예금보험공사가 일부 피해자들의 점거 농성을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들도 대부분 예금 이자로 겨우 살아가고 있는 서민이다. 공권력을 투입해서라도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부산저축은행 본점 안에서는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200여 명이 점거 농성을 계속했으나 경찰이 후문 입구를 막아 집회 참석자와의 마찰은 없었다.
한편 부산 동부경찰서는 이날 부산저축은행 초량본점을 점거하고 있는 김옥주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은행과 예금보험공사가 각각 김 위원장을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해 모두 46차례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김 위원장은 한 차례밖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부산저축은행 초량본점에서 숙식을 하다보니 집으로 출석요구서가 수십 통 온지 몰랐다"며 "급한 일을 마무리하면 자진 출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