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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공범 내연녀 체포… 범행 시인

해외도피 중 어제 자진 귀국

부산 압송 최씨 "미안합니다"

살인혐의 적용… 오늘 구속영장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1-05-27 22:16:42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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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부인 살해사건의 공범인 최모 씨가 27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북부경찰서 제공
대학교수가 50대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해 구속된 사건의 공범인 교수 내연녀 최모(50) 씨가 27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범행 직후 해외로 도피해 지명수배된 최 씨가 이날 오후 6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에서 귀국함에 따라 최 씨를 공항에서 체포해 밤늦게 부산으로 압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달 2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백섬 입구의 한 주차장에서 내연남인 강모(53) 씨가 아내 박모(50) 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가방에 넣어오자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이를 옮겨싣고 을숙도대교에서 유기한 혐의(사체유기)를 받고 있다. 최 씨는 또 강 씨와 함께 범행현장을 사전답사하는 등 범행을 공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최 씨가 강 씨의 범행 당시 인근에서 대기했고 시신유기 등 범행 과정에서 역할 분담을 했다는 점에서 최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르면 28일 오후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강 씨는 7년 전인 2004년 대리운전을 이용하면서 대리운전기사인 최 씨를 만났고, 지금까지 줄곧 내연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 씨는 현재 혼자 자녀들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경찰에 체포되면서 "미안하다. (경찰을) 따라 가겠다"며 범행을 대체로 시인했다고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최 씨는 또 "숨진 박 씨의 휴대전화는 가방에 넣어 거가대교에, 옷가지와 구두는 부산 강서구 한 음식점 주변 서낙동강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최 씨는 앞서 범행 한 달 뒤인 지난 3일 경찰의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했으며, 경찰은 최 씨를 지명수배했다. 최 씨는 강 씨가 긴급체포된 이후인 지난 23일께 입국이 예상됐으나 국내로 들어오지 않았고, 강 씨가 구속된 이후 수사 중인 경찰과의 통화에서 입국 의사를 밝힌 뒤 이날 국내로 들어왔다.

현재 강 씨는 경찰조사에서 우발적으로 박 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박 씨의 재산을 노린 강 씨가 박 씨를 살해하기 위해 최 씨와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최 씨를 상대로 이번 범행의 동기를 밝혀내는 데 수사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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