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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 덩샤오핑 사망 (1997.2.19)

  • 김찬석 기자
  •  |   입력 : 2011-02-18 21:37:19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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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1904 ~1997· 사진)은 중국 내륙 쓰촨 출신이다. 쓰촨은 후한 시대 유비가 세운 촉나라의 근거지. 촉나라는 위나라의 장수 등애 종회에 의해 멸망했다. 덩샤오핑은 등애의 54대손. 촉땅 점령군 사령관의 후손인 덩샤오핑은 중국 전체를 점령, 환골탈태시키는 거물이 된다.

마오쩌둥 시대의 중국은 사회주의라는 폐쇄적 울타리에 스스로를 가둔 잠자는 사자였다. 1950~1960년대의 대약진운동과 1960~1970년대의 문화대혁명은 사자 스스로 이빨과 발톱을 뽑아버린 자해행위에 다름 아니었다. 만신창이 중국은 1976년 마오쩌둥의 사망과 마오쩌둥의 아내 강청을 비롯한 4인방의 축출로 전기를 맞았다. 오뚜기처럼 되살아난 덩샤오핑은 실권을 잡는다. 그리고 1979년 개방정책으로 중국의 오랜 빗장을 풀었다. 개방정책에 대한 반발도 컸다. 그때마다 덩샤오핑은 "창문을 열면 시원한 바람도 들어오지만 파리도 들어온다"거나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시장경제를 할 수 있다"며 이를 봉쇄했다. '흑묘백묘론'이나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 역시 이념보다 실용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뼛속 깊이 사회주의자였다. 톈안먼사태(1989)를 유혈진압했다.

덩샤오핑은 죽을 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30년은 기다려야 한다. 시간이 아직 안 되었다. 그때까지 힘을 길러야 한다." 중국은 그의 유언대로 도광양회(韜光養晦)를 국시로 삼아 어둠속에서 칼을 갈며 힘을 길렀다. 그리고 이제는 대국굴기(大國34起)로 미국과 함께 세계적 초강대국 G2로 우뚝 섰다. 최근에는 대국으로서 지나치게 힘을 과시해서 탈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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