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공 통과, 중간 급유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소말리아 해적의 국내 압송 문제를 일거에 해결한 1등 공신인 아랍에미리트(UAE) 왕실 전용기가 하루를 쉰 뒤 31일 본국으로 귀환한다.
30일 김해공항 상주기관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8시29분 오만에서 소말리아 해적 5명을 태우고 이날 오전 4시14분 김해공항 공군기지에 도착한 UAE 왕실 전용기는31일 오후에 UAE로 돌아갈 전망이다.
이 전용기가 곧바로 돌아가지 않고 하루를 쉬는 이유는 8시간여에 걸친 장거리 비행 뒤 승무원에게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김해공항의 한 관계자는 "민항기의 경우 보통 13시간 운항을 한 기장 및 승무원은 안전운항을 위해 곧바로 항공기에 탑승할 수 없게 돼있다"며 "UAE 왕실 전용기도마찬가지 이유이며 처음부터 30일 들어와서 31일 출발한다는 비행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공군기지 격납고에 수용된 UAE 왕실 전용기는 149석 규모의 쌍발 중단거리용 제트기 B737-700을 개조한 항공기로 이날 간단한 정비와 함께 본국으로 돌아갈 때 필요한 급유를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용기엔 승무원 외에 UAE 측에서 제공한 해적호송요원 10명도 함께 탑승했는데 이들은 소말리아 해적 압송이라는 사상 초유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귀국하게 되는 셈이다.
애초 우리 정부는 해적들의 이송을 위해 C-130 공군 수송기를 이용할 계획이었지만 주변 9개국의 영공통과 허가와 중간 급유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지난 26일 우리 정부는 지역 최대 우방이었던 UAE에 지원을 요청했고 UAE는 5시간여만에 전격적인 전용기 무상임대 결정을 내려 골치 아프던 해적 압송문제를 일시에 해결해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