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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 패널 독일산 대신 국산 사용 확인

불난 해운대 우신골든스위트, 마감재 애초 설계와 달라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0-10-11 22:10:06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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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내 주거용오피스텔 우신골든스위트의 외벽 마감재가 인화성이 높은 국내산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외벽 마감재는 아파트 4층에서 발생한 불이 불과 20여 분 만에 38층 꼭대기까지 번지는 데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부산시 류재용 건축정책관은 11일 오전 부산시의회 도시창조교통위원회(위원장 김영수)에 출석해 오피스텔 외벽 알루미늄 패널에 관한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독일산이 수입이 안 돼 국내산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애초 이 오피스텔은 분양홍보책자 등에 외벽 마감재로 독일산을 사용한다고 적시한 바 있다.

류 정책관은 "독일산을 외벽마감재로 사용했으면 피해가 이처럼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보느냐"는 전일수(동래구1)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독일산은 인화성이 약한 접착제를 마감재에 사용하지만 국내산은 본드와 같은 강한 인화성의 접착제를 사용한다고 류 정책관은 밝혔다. 또 외벽 마감재로 국내산을 사용하면서 스티로폼을 부착해 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원들은 지적했다.

외벽 마감재가 애초 설계와 달리 인화성이 높은 국내산이 사용됐다는 것이 부산시 고위관계자를 통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건축법상 외벽 마감재에 대한 제한규정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류 정책관은 이에 따라 현재 5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에만 두도록 한 피난안전구역을 확대하고 건물 외벽의 마감재를 불연재로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등의 관련 법령을 개정해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법령 개정 전에도 다양한 강제수단을 통해 건축허가 때 가연성 외벽 마감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미 지어진 건물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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