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부산 해운대구 우신골든스위트(38층) 화재는 초고층 건물의 인명 대피구조가 얼마나 취약한지 여실히 드러냈다. 소방관들은 산소통을 메고 수십 층의 계단을 올라가 입주민을 구조해야 했다. 현재 특허를 받았거나 심사가 진행 중인 기술을 살펴보면 비상사태 때 건물 탈출을 돕는 아이디어들이 많다.
경남 창원 한국폴리텍7대학 창업보육센터에 있는 (주)동화는 2008년 10월 비상구난장치를 이용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장비를 특허 출원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옥상에 설치된 외부 엘리베이터가 와이어를 이용해 지상까지 내려오는 기술이 핵심. 1600도 이상의 고열에도 견딜 수 있는 방염막과 두꺼운 유리를 깰 수 있는 장비가 설치돼 있다. 이산화탄소 분사장치도 곁들여졌다.
소방관들이 외부 엘리베이터를 타고 인명 구조와 화재진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가 사다리차가 없어도 화재 진압이나 인명 구조가 가능하다. 장비 가격은 대당 8000만 원 정도.
최근 특허를 받은 기술 가운데는 노약자나 장애인을 배려한 피난기구도 있다. 모든 가구의 발코니를 관통하는 봉과 발판을 만들어 화재가 발생하면 저층으로 탈출하는 방식이다. 화재 발생 시 발코니 바닥에 설치된 발판이 분리돼 봉이 자동 하강하는 구조다. 발판은 평소에는 작동하지 않다가 화재가 발생할 때에만 잠금장치가 해제되기 때문에 범죄 악용의 소지도 덜하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30년간(1980~2010년) 발코니를 활용한 피난기구와 관련하여 실용신안을 포함한 특허 출원이 총 379건에 달한다.하지만 개선점이 많아 대부분 상용화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