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여기는 고요한 바다. 이글은 착륙했다." 1969년 7월20일 미국 우주비행사인 닐 암스트롱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착륙선을 달에 안착시키면서 휴스턴의 JFK우주센터에 보고를 했다. 달 여행자가 지구에 보내온 첫마디였다. 암스트롱은 달 표면을 밟은 뒤 "한 사람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라는 유명한 말도 남겼다.
달 탐사선 아폴로11호가 지구를 떠난 것은 그해 7월16일. 우주선은 사령선인 '컬럼비아'와 착륙선인 '이글'로 구성됐다. 승무원은 기장인 닐 암스트롱과 조종사 에드윈 올드린, 마이클 콜린스 등 3명이었다. 암스트롱과 올드린이 이글을 타고 달에 내리는 동안 콜린스는 컬럼비아에 남아 110㎞ 상공에서 달 주위를 선회했다. 암스트롱 보다 18분 늦게 달에 발을 디딘 올드린은 "아름답군, 멋진 황량함이야"라고 말했다. 첫 발의 주인공은 암스트롱이었지만 사진의 주인공은 올드린이 차지했다. 암스트롱만이 카메라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2시간30분 동안 달에 체류하며 암석을 채취하고 각종 과학기기를 설치한 뒤 이글로 귀환했다.
달에 인간의 첫 발자국을 남기기 전까지 우주개발은 소련이 앞서나갔다. 소련은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1호를 쏘아올려 미국에 '스푸트니크 쇼크'를 안겨줬다. 이후에도 소련은 첫 유인우주선 발사, 첫 지구궤도 선회, 첫 우주유영 등으로 미국을 압도했다. 케네디 대통령이 61년 5월 "60년대 말까지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며 야심찬 우주계획을 발표한지 9년만에 달 착륙에 성공한 뒤에야 비로소 미국은 소련과의 우주경쟁에서 역전, 우주시대를 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