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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동시지방선거날인 2일 부산 수영구 남천초등학교에 마련된 남천1동 제3투표소 앞에서 가야금 연주단이 유권자를 위해 국악공연을 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부산 금정구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을 위해 대학생 50명으로 구성된 '공명이 대학생 공연단'의 게릴라콘서트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공연단은 2개조로 나눠 이날 오전 10시 서2동 주민센터와 장전1동 동백유치원 등 투표소를 시작으로 오후 6시까지 금정구 14개 투표소를 순회하며 공연을 펼쳤다. 금정구 선관위는 '투표율을 맞춰라'라는 투표율 높이기 이벤트를 실시했다.
○…불도를 닦는 승려들도 투표권 행사는 거르지 않았다. 범어사에 주민등록을 둔 주지 정여 스님을 비롯한 스님 70여 명은 새벽 4시 아침 예불과 공양을 마친 뒤 오전 7시께 사찰 버스를 타고 금정구 청룡노포동 주민센터 지하 1층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도서관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오전 6시 투표시작과 함께 주민 100여 명이 투표를 기다리며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줄을 서서 대기 중이던 이모(67) 씨는 "사람들이 하도 많이 나와서 '부산시장은 누구, 기장군수는 누구, 교육감은 누구' 이런 식으로 종이에 이름을 적어왔다"며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뽑아서 어쩌려고 이러는지 도통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산 서구 서대신동 부경고등학교에 마련된 제2투표소에선 직원이 실수로 투표용지를 1장 더 줬지만 이를 돌려주지 않고 귀가한 60대 할머니 때문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오전 6시30분께 투표소를 찾은 서모(여·66) 씨는 투표소 직원으로부터 투표용지를 받았고 기표를 하는 과정에서 구의원 투표용지가 2장인 것을 알아챘다. 이를 안 직원이 남은 용지를 돌려달라고 하자 서 씨는 "직원이 불친절하다"며 용지를 주지 않고 자신이 다니는 교회로 갔다. 이에 경찰까지 출동해 설득했지만 서 씨는 끝내 용지를 돌려주지 않고 귀가했다. 서구 선관위는 "직원이 실수를 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할머니가 용지를 돌려주지 않았다.
○…부산진구 당감4동 개성고 체육관에 마련된 부산진구개표소는 부산 지역 최대 개표소답게 개표원 460명에 개표 참관인이 무려 87명, 여기에 관람인이 40명에 이르러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산진구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업무 30년에 이처럼 많은 참관인과 관람인이 신청한 것은 처음"이라고 토로했다.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가운데 최고의 접전지로 꼽힌 연제구에서는 개표장의 열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연제구청장 후보 개표기 주변에 한나라당 임주섭 후보와 무소속 이위준 후보 측 참관인들이 대거 몰렸다. 각 후보측 참관인들은 동별 투표함이 개봉될 때마다 개표 결과를 분석하고 선거사무소로 전화를 거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한나라당의 압승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전국 곳곳에서 오차 범위 안의 접전이 벌어지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인터넷선거정보시스템 홈페이지도 불통됐다. 이날 밤 9시를 전후로 접속이 원활하지 못하던 중앙선관위 인터넷정보시스템은 밤 10시를 넘어서면서부터 1시간30분가량 다운됐다.
○…1인8표제로 투표용지가 많은 이번 선거의 개표장 곳곳에서는 개표기가 고장났다. 부산 동래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동래구 개표소에서는 오후 8시15분께 시장선거 개표기(7번, 8번)가 갑자기 멈추면서 중단됐다. 후보별 기표 여부를 개표기가 인식하지 못하면서 미분류표가 무더기로 쏟아진 것이다. 부산기계공고의 해운대구 개표소에서도 부산시장 선거 투표용지가 말썽을 빚었다. 금정구 노포동 스포원에 마련된 금정구개표소에서는 구의원선거 개표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밤 9시께부터 기초의원선거에 대한 개표작업이 중단됐다.
○…부산시 교육감 후보들이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정해진 순서와 틀리게 교부됐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가장 먼저 받아야 할 교육감 투표용지를 정당 용지 다음으로 나눠줘 정당 순에 의한 이른바 '줄투표'를 선관위가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상 첫 '1인 8표제'로 개표 분량이 늘어나면서 선관위 직원들과 선거 참관인, 선거 협조요원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개표장 곳곳에서 목격됐다. 부산 사상고등학교에 마련된 사상구 개표소에서는 사상구청 직원들이 개표 진행상황을 점검하며 장내를 오가자 선관위 관계자가 "적절한 이유 없이 개표장 안을 출입하는 협조요원은 퇴장시키겠다"며 다소 강경한 내용의 안내방송까지 내보내 개표장 분위기가 일순간 굳어지기도 했다. 사회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