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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역시 단위로는 처음으로 2009 부산 걷기축제가 13~15일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사진은 그린워킹 행사에 참가, 사하구 다대포 해변을 걷고 있는 시민들. 국제신문DB |
"길은 부산에서!"
무르익은 가을, 푸른 바다와 하늘을 벗삼아 맘껏 걸으면서 부산을 생각해보는 걷기 축제가 13~15일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근·현대사의 격랑을 건너온 부산의 '길'을 당당한 주연으로 끌어올려 도시의 소통과 재생을 이야기하는 시민참여형 열린 축제다.
슬로건을 '길은 부산에서!'라고 한 것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하고 녹색 삶의 길을 찾아보자는 취지라고 한다. 기술과 속도, 물신이 지배하는 21세기 초입에서 사람의 길, 자연의 길, 도시의 길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자는 뜻도 담겼다.
이 축제는 국제신문과 부산광역시, 2009 부산걷기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사)걷고싶은부산이 주관하는 민간 주도의 걷기 난장이다. 민간의 펄떡이는 아이디어와 자원봉사 정신이 관의 지원을 이끌어내 축제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민·관 거버넌스의 새로운 형태라는 평가도 얻고 있다. 광역시 단위에서 걷기를 주제로 내건 축제가 열리기는 처음이다.
■ 일본에서도 관심
축제 소식이 전해지자 '사루쿠 걷기 박람회'로 성공을 거둔 일본 규슈의 나가사키 시는 부산걷기축제와의 교류를 희망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다우에 도미히사(田上富久) 나가사키 시장은 "나가사키 시는 걷기를 통해 생명과 평화의 도시로 거듭났다"면서 "부산 걷기축제가 성공을 거둬 사루쿠 박람회와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나가사키 시는 이례적으로 본지에 부산걷기축제를 축하하는 광고를 싣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사)걷고싶은부산 사무처에는 시민들의 참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좋은 길과 행복한 걷기에 목말라하는 각 지자체와 시민들의 기대가 그만큼 컸다는 반증이다. 부산시는 물론, 부산 중구청·서구청·영도구청·해운대구청은 일찌감치 지원 의사를 밝혀왔고, 부산은행·부산항만공사·부산항운노조·롯데백화점 광복점·동아대병원 등에서도 크고 작은 후원을 하고 있다. 걷기의 잔치판을 민·관이 함께 준비한 것이다.
축제의 주요 행사는 ▷길&걷기 활동 콘테스트(11월 13일) ▷달빛걷기(13일) ▷항도부산 600년을 걷는다(14일) ▷해안 100리길 걷기(15일) ▷범시민 그린워킹(15일) 등이다. 부대행사로는 ▷길 워크숍(13일) ▷청소년 숲길 체험(14일) 등이 잡혀 있다.
■ '걷고 싶은 길 베스트 12 지도'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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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걷기축제 기간 중 '해안 100리길 걷기대회'가 열리는 부산 남구 이기대 해안길. 국제신문DB |
축제 개막식을 겸한 '항도부산 600년을 걷는다'는 14일 오전 10시 북항 중앙부두 행사장에서 부산시장과 각계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팡파르가 울려퍼진다. 북항재개발로 내년이면 원형이 사라지는 북항의 한 부분을 시민들이 찾아가 마지막 '발도장'을 찍고, 원도심의 소통과 재생을 이야기하는 행사다.
개막식이 끝나면 본격 원도심 탐험이 진행된다. 코스는 중앙부두~부산세관~금융로~대청로~용두산공원~남포동~영도다리~대평동~남항대교~송도해수욕장까지다. 거리는 약 10㎞지만 이 길이 함축한 시간은 600여년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부산 16개 구·군이 함께 참여하는 범시민 그린워킹이 펼쳐지며, 전국의 뚜벅이(걷기꾼)들은 '해안 100리길 걷기 대회'를 진행한다. 모든 걷기 행렬은 이날 오후 4시 폐막식장인 해운대구 수영강변 옆 APEC 나루공원에 집결, 축제를 마무리한다.
국제신문 그린워킹팀은 걷기축제에 맞춰 (사)걷고싶은부산과 전문가들이 추천한 '부산의 명품 걷기코스' 12곳을 선정, 걷기 지도를 그렸다. 시민들이 어느 때고 행복하게 걸어볼 수 있는 명품 코스로서, 길 자원의 관광상품화를 도모하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축제 문의: 그린워킹 홈페이지 www.green-walking.com (051)505-2224~5
# 부산 걷기 축제에 부쳐
- 세계로 뻗어갈 축제, 여러분이 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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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병욱(2009 부산걷기축제 집행위원장·부산대 교수) |
(사)걷고싶은부산에서 걷기 축제의 난장을 마련했습니다. (사)걷고싶은부산은 국제신문사를 중심으로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교육청, 부산광역시상공회의소 그리고 부산은행이 '길 걷기의 생활화를 통해 시민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고 길 자원의 발굴을 통한 관광자원화 및 도시 재창조를 도모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입니다. 이에 그 실천 사업으로 '길은 부산에서'라는 슬로건으로 '2009 부산 걷기 축제'를 개최합니다.
2009 부산 걷기 축제는 걷기 그 자체를 축제화 한 최초의 축제입니다. 걷기 축제란 글자그대로 걷는 것 그 자체가 축제라는 것입니다.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길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닙니다. 길은 올레길, 숲길, 골목길, 오솔길, 고갯길 등 너무나 많은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길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닙니다. '길을 떠나려거든 눈썹도 빼어 놓고 가라'라는 속담처럼, 길을 떠나는 것, 곧 '걷는다'는 것은 세속의 먼지를 버리는 것입니다.
걷기는 길이 담고 있는 자연과 역사 그리고 예술 속으로 산책하는 것입니다. 걷기는 그 길이 간직하고 있는 자취를 통하여 새로운 세상을 열어 줍니다. 그 세상은, 마음이 한 시간에 걷는 몇 마일과 같은 문화적 행위의 길, 사랑과 자비, 생명의 은총에 이르는 순례의 길, 예술과 감성의 상징세계로 들어가는 미로의 길로 열립니다. 걷기 축제는 걷기를 통하여 세상을 향하여 마음을 열고, 속세를 비껴가고, 정신적 순례로 거듭나는 함께 어울리는 행위입니다.
2009 부산 걷기 축제 첫날인 13일에는 '길 워크샵'을 열어 부산의 길을 되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어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길/걷기 활동 콘테스트'를 통하여 부산의 아름다운 길, 걷고 싶은 부산의 길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날 오후 6시에는 문현동 금융단지에서부터 광안리 해변에 이르기까지 '달빛 걷기'를 할 것입니다.
14일에는 '항도 부산 600년을 걷는다'라는 주제로, 개막식과 더불어 북항 부두를 돌아보는 시간이 이어집니다. 부산 북항의 부두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개방돼 시민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됩니다. 개항의 의미를 더듬어보고 600년 역사 속에 숨어든 발자취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2009 부산 걷기 축제는 여기에 머무르기를 거부합니다. 내년에는 전국 걷기 축제로, 후 내년에는 세계 걷기 축제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 한 걸음 한걸음 발을 내디디면서 세계 각 지역에서 열리는 걷기 축제들과 함께 협력하면서 나아갈 것입니다. 그 나아감에는 무엇보다도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시민 여러분들이 걷기 축제의 주인입니다.
주요 일정 및 프로그램 (개막식·폐막식 포함) |
11월13일 |
10:00~12:00 길 워크숍 14:00~18:00 길/걷기 활동 콘테스트 |
국제문화센터 소강당 |
18:00~21:00 달빛걷기 - 부산의 야경 |
문현금융단지~황령산~광안해수욕장 |
11월14일 |
10:00~16:00 항도부산, 600년을 걷는다 (◆개막식 10:00) |
중앙부두~중구~영도구~서구 |
10:00~15:00 청소년 숲길 걷기 |
성지곡 수원지 숲길(중·고생 대상) |
11월15일 |
09:00~17:00 범시민 그린워킹(걷기대회) |
16개 구·군 자체 코스서 동시 다발 |
09:00~16:00 해안 100리길 걷기대회 |
해운대~이기대~신선대~나루공원 |
16:00 집결 마무리(◆폐막식) |
APEC나루공원(해운대구 수영강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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