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 교사들을 위한 재교육 행사가 민간단체 주관으로 열렸다. 편부모, 조손 가정의 아이들을 맡아 돌보고 있는 공부방·지역아동센터는 전국에 2788곳이 있지만 한달에 200여만 원의 운영지원비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교사 재교육은 불가능에 가깝다.
CJ나눔재단은 11~13일 부산 해운대구 씨클라우드호텔에서 공부방 및 지역아동센터 교사들을 위한 '희망워크숍'을 열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CJ재단에 등록을 한 영남지역 191곳의 공부방·지역아동센터 중 30여 곳의 교사, 시설장들이 참가했으며, CJ나눔재단에서 경비를 후원해 교사들은 전액 무료로 교육을 받고 있다.
워크숍의 주제는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 아동의 이해 및 대처' '아동과의 효율적인 의사소통과 상담법' 등 실제 교육현장에서 겪고 있지만 대처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교사 자신도 성격검사를 받았다.
특히 12일 오전에 실시된 '학대·방임 아동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는 자녀를 상습적으로 학대한 40대 의사부부에게 최근 실형이 선고된 사례(본지 지난 8일자 8면 보도)가 구체적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 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부산 모덕지역아동센터 이성애 센터장은 "일손이 부족해 사실상 이런 교육을 받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국가에서 해야 할 교사 재교육을 민간단체에서 해주니 고맙지만 한편으로 씁쓸하다"고 말했다.
CJ나눔재단은 현재 전국 1620여 개 공부방을 후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800여 곳에 54억여 원을 지원했다. 내년에는 소도시지역까지 워크숍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