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은 2007 남북정상 선언에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가 명시되지 않은 것에 낙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단체들 간 연대를 통해 항의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일반 이산가족들도 선언문에 금강산면회소가 완공되는 대로 상시 상봉을 통해 상봉을 확대한다고 선언에 언급됐지만 "수십만 이산가족들의 생사 확인이 우선 돼야 한다"며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너무 속 상하다. 정부가 우리 문제를 풀려고 조그만 노력이라도 기울였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하고 이산가족 상봉 확대 합의로 납북자·국군포로의 '특수' 이산가족 상봉도 확대될 수 있다는 말은 "특수이산가족상봉 신청자 가운데 북한에 의해 '확인불가'라고 통보된 사람들이 중국을 거쳐 남한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정부의 냉대는 납북자 가족들의 엄청난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날 오후 회원들과 함께 청와대 인근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납북자가족협의회도 항의성명을 내고 "마지막 희망마저 빼앗겨 버렸다"며 "결국 믿을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과 우리를 후원하는 단체들뿐임을 비로소 깨닫게 됐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도 전화 통화에서 "정부는 우리를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하고 "앞으로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우리의 생각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이상철 위원장은 "상봉을 확대한다고 하지만, 이산 1세대 40만-50만 명 중 상봉신청 인원이 10만여 명인데 기존 방식(1년에 2~3차례 200명씩)을 확대한다고 해도 모두 상봉하려면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며 이번 합의를 평가절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