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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교도소 가족사랑캠프 참가 수감자와 가족들이 지난 11일 첫 대면을 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부산교도소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가족사랑캠프'가 시작된 지난 11일 오전 교도소내 집회실. 장기 수감자와 가족들의 첫 대면이 이뤄진 이날 교도소 집회실은 눈물바다가 됐다. 형기 15년의 장기수 A 씨는 8년 만에 만난 두 딸을 보자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막내가 두 살배기였을 때 입감됐던 그는 난생 처음 딸의 손을 잡으면서 반가움과 미안함에 어쩔 줄 몰랐다.
부산교도소는 11~12일 이틀간 장기수감자 중 가족관계 회복이 절실한 남자 수감자 10명의 아내와 자녀 23명을 초청, 가족사랑캠프를 열었다. 여성가족부와 부산 해운대구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수형자 '가족 회복 프로그램'의 하나로 실시한 가족사랑캠프는 가장의 장기간 부재로 인한 경제적 위기나 정서적 단절에 따른 가족의 해체 위기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캠프 참가 가족들은 첫날 점심 때 수감된 '아버지'가 먹는 교도소 식사를 함께 먹었다. 등을 맞대는 게임으로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부부와 가족의 이미지를 그렸다. 수감자들은 남편으로서 아내와 자식들에게 '당신이 소중한 이유 10가지'를 발표, 가족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1박2일간의 캠프 프로그램은 모두 교도소 집회실에서 진행됐으며 가족들은 따로 부산 사하구 괴정동 동주대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숙박을 했다. 참가 가족들은 둘째날엔 가족에 대한 사과와 용서의 시간으로 서로의 마음을 고백했고, 함께 하지 못하는 만큼 더욱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하자고 맹세했다. 이어 전문가의 상담 프로그램과 소감문, 실천계약서 작성으로 캠프는 마무리됐다.
캠프에 참가한 한 수감자는 "2년 전 아내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두 달간 답장이 없어서 지금까지 접견을 거부했다. 이렇게 만나보니 내가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부산교도소 관계자는 "처음 시도해 분위기가 어색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뤘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