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소방본부가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주택 화재를 줄이기 위해 안전시설 취약 지역에 화재감지기와 소화기를 설치하는 작업에 나섰다.
올 상반기 부산지역 주택 화재 건수는 441건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고, 화재로 인한 사망자 20명 중 17명이 주택 화재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소방본부는 2억 원의 예산을 투입, 소방차 진입이 신속하게 이뤄지기 어려운 고지대의 목조 주택 밀집지역 영세민 1만1479가구에 소화기를 무료로 설치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시소방본부는 이달 말까지 목조주택이 많은 부산 남구 문현1동과 해운대구 성불사 입구, 서구 남부민동, 동래구 칠산동 등 32곳을 중심으로 소화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시소방본부는 또 화재감지가 늦어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장애인과 노인이 사는 집에 연기와 열을 감지, 자동으로 경보음을 울리는 화재감지기를 설치하는 '119 사랑의 벨 달기 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빠른 화재 경보로 불을 초기에 진화하거나 대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다.
시소방본부는 지난달 말 부산 중구소방서와 의용소방대, 주민자치센터와 함께 봉사단 21명을 투입, 기초생활보호대상 장애인 30가구에 세대별 화재 감지기를 설치한 데 이어 이 같은 사업을 부산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소방본부 안전계 관계자는 "고지대 단독주택의 경우 화재에 취약한 데다 진입도로의 여건도 열악해 그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주택 화재는 초기에 발견하면 소화기로도 쉽게 진화할 수 있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