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오는 2030년이면 현재의 80.8%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이 같은 인구 감소는 급속한 고령화와 전국 최하위의 출산율, 지속적인 인구 순유출 등과 함께 진행되는 것이어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내놓은 '시·도별 장래인구추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5년 7월 현재 358만6000명이던 부산의 인구는 2010년 344만6000명, 2015년 332만2000명, 2020년 318만9000명, 2025년 304만8000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한 후 2030년이면 289만9000명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2005년 7월 대비 68만7000명이 줄어드는 것으로 감소율은 무려 19.2%에 달한다.
이는 전남과 전북 다음으로 높은 감소율이다. 7개 특별·광역시의 평균 감소율(5.6%)과 비교해도 3.4배나 된다. 이에 따라 부산의 인구집중계수는 전국을 100으로 봤을 때 2005년 7월 7.4에서 6.0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2030년까지 부산의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인 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전국 최하위인 0.978명으로 추산됐다.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아이를 1명도 낳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뜻으로, 1명 이하는 부산이 유일하다.
이로 인해 부산은 2030년이 되면 전체 인구 중 유소년인구(0~14세)의 비율이 전국 최하위인 9.2%로 떨어지고, 초등학교 학생수는 2005년 7월의 41.3%에 불과할 전망이다. 반면 고령인구(65세 이상)의 비율은 2005년 7월 8.5%에서 29.7%로 급증, 전국 최고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추산됐다.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생산가능인구(15~65세)의 비율도 2005년 7월 74.9%에서 전남 전북 경북 충북 다음으로 낮은 61.1%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생산가능인구는 크게 감소하고 고령층은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노인부양비(생산가능인구 대비 고령인구 비율)는 2005년 7월 11.3에서 2030년 48.6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생산가능인구 2명이 고령 인구 1명 가까이를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다.
부산이 2030년까지 심각한 인구 감소 위기에 처하는 것과는 달리 울산은 2005년 7월 107만 명에서 2030년 113만3000명으로 6만3000명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경남은 같은 기간 310만8000명에서 307만6000명으로 3만2000명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앞으로 서울의 인구는 감소하지만 경기와 인천의 인구 증가로 인해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7월 48.2%에서 2030년 54.1%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현 정부의 지방분권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