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울산상공회의소는 한미 FTA 타결로 인한 국내 최대 수혜지역이 울산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KOTRA의 보고서에 바탕을 두고 있다. KOTRA는 FTA 타결로 총 18개 품목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가운데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과 조선, 석유화학 제품 등 울산지역 주력 생산품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울산시는 이번 협정 타결로 울산의 세계 자동차산업 클러스터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가 북구 매곡동 일대에 대규모 오토밸리를 조성, 자동차부품 글로벌 공급기지를 육성하려는 계획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우리보다 16배나 규모가 큰 연 1700만 대 규모의 미국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국의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전문업체들이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한국을 새로운 자동차 부품 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현대차 1차 협력업체인 울산 북구 효문동 우영산업 차준복 총무부장은 "중·소형차 수출길이 넓어져 일단 호재"라면서도 "한·일 FTA도 예상되는 만큼 궁국적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선산업은 군함, 요트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월등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조선 기자재 분야의 수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도 장기적으로 고부가가치화와 수요시장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산시 대책=시와 상의는 이번 협정 타결이 오는 2010년 지역수출 10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달 말 한미 FTA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산업별 대책위원회 구성과 지원 방향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