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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시민도서관 유아 열람실에서 어머니들이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박수현기자 parksh@kookje.co.kr |
'문화 불모지'란 오명을 오랫동안 들어왔던 부산지역의 공공도서관이 최근 몇년새 꼬마 독서광들에게 점령당하고 있다.
2일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지역 공공도서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부산지역 22개 공립도서관에서 대출된 도서는 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12개) 304만538권, 구립도서관(10개) 141만1735권 등으로 모두 445만2273권에 이른다. 월 평균 49만4697권.
이 수치는 지난해 월 평균 부산지역 공공도서관 대출 도서 36만8167권에 비해 34.4%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2003년(월 평균 20만8350권)에 비해 무려 76.7%나 급증했다.
부산의 독서 열풍은 다른 지역을 압도한다. 전국 7대 도시의 2003년 대비 2004년 공공도서관 대출 도서 증가율(국립중앙도서관 자료)을 보면 부산의 증가율(76.7%)은 서울(20.9%) 대구(37%) 인천(17.7%) 대전(40.3%) 울산(12.6%) 광주(34.7%)보다 훨씬 웃돈다.
불붙은 독서열기로 인해 부산시민 1인당 연 평균 도서대출수가 2003년 0.68권, 2004년 1.20권에서 올해는 1.61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독서 열풍을 이끌고 있는 층은 어린이들과 주부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 40대 어머니들의 자녀에 대한 독서교육 열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도서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주부 안성미(38·부산 해운대구 좌동)씨는 "두 아이 회원카드까지 갖고 가면 한달에 최고 60권까지 대출받는다"며 "해운대도서관 외에 해운대교육청, 좌1동사무소 문고, 주공아파트 도서관 등 주위에 도서관이 많이 생기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부모 손을 잡고 도서관을 찾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독서 욕구가 폭발적으로 일자 자치단체들도 잇따라 도서관 신축에 나서고 있다.
내년 3월 재송어린이도서관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화명, 사하(다대동), 영도(동삼동), 해운대신시가지 도서관 등이 잇따라 개원할 예정이다. 시는 또 지난달 문화관광부에 연건평 2만평 규모의 국립도서관 부산분관 유치를 공식 건의해 놓았다.
사상도서관 박은아 관장은 "7차 교육과정에 논술이 강조되면서 독서 분위기가 고조된데다 몇년 전 한 방송사의 '도서관 지어주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공공도서관에 대한 대중성이 크게 강화됐다"며 "지자체와 교육청도 이에 맞춰 도서관 증개축 등을 해나가면서 독서문화가 안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수건 배성재기자 issu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