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설계까지 마친 금정구 장전동 식물원 입구~구서동 구서주공아파트 재건축 부지 금샘로(3.5㎞) 개설 공사가 예산난으로 7년째 본격 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일 금정구청에 따르면 금샘로 개설 공사를 위해 내년도 예산 1백억원을 시에 요청했으나 지원사업 대상에서 또 누락돼 공사를 기약없이 미루게 됐다.
금샘로는 구청측이 지난 97년 5월 실시설계를 마치고 시로부터 62억원의 사업비를 받아 일부 구간에서 공사를 시작했지만 외환위기 이후 구청측의 계속된 지원 요청에도 불구하고 시 지원이 끊긴 상태이다.
금샘로가 개설되면 동래구 쪽의 우장춘로와 이어져 주 간선도로인 금정로의 교통량을 상당수준 분산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금과 같은 예산 지원 속도로는 감감하다는 것이 구청의 설명이다.
현재 만덕터널을 나온 차량들은 미남교차로를 거쳐 금강공원 앞으로 순조롭게 진행하다가 식물원 입구에서 막혀 좁은 도로를 타고 금정로로 빠져나와 다시 노포동 방면으로 돌아가는 불편을 겪고 있어 이미 개설된 우장춘로의 효용가치마저 떨어뜨리고 있는 형편이다.
부산시는 금샘로가 폭 20m 중소 규모의 도로여서 구청 예산으로 공사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토지보상비가 만만치 않은데다 특히 부산대학교를 지하차도로 통과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일반 도로보다 높게 책정된 7백99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구청이 전액 감당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구청은 반박하고 있다.
금정구청 관계자는 “2000년 완공된 미남교차로~식물원 우장춘로는 공사비 3백억원이 전액 국·시비로 지원됐다”면서 “인접도로와 사정이 너무나 판이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으며 실제 교통체증 문제가 예상됨에도 시에서는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도로예산 담당자는 “구청에서 해야할 사업을 시에서 보조할 수 있는 명목은 자본보조인데 이 예산은 16개 구군 전체를 대상으로 한해 3백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 강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