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340여 개 수산업체 회원
- 정책·산업현장 연계 한층 강화
국내 수산물 수출입 업계를 대표하는 민간단체인 한국수산무역협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부산시대’를 열어 젖힌다.
오랫동안 유지해 온 서울 본사를 부산으로 옮겨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것으로,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수산무역 분야 핵심 민간단체까지 둥지를 틀면서 부산이 해양수산 행정과 산업을 아우르는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국수산무역협회는 오는 20일 오후 2시 부산 중구 부산무역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부산 이전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식 개소식과 현판식 등이 진행된다.
협회는 앞서 지난 2월 25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제40회 정기총회에서 본사 부산 이전을 의결했다. 이후 이전 준비를 거쳐 지난 9월 10일 서울에 있던 본부 사무소를 부산무역회관 401호로 옮겼다.
1986년 설립된 협회는 전국 340여 개 수산물 생산·가공·무역업체를 회원사로 둔 수산무역 분야의 대표적인 민간단체다. 수산물 수출시장 개척과 해외 바이어 발굴, 무역 상담, 수출기업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수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이전은 지난해 12월 해수부의 부산 이전과 맞물려 의미를 더한다. 수산 정책을 총괄하는 정부 부처와 수산무역업계를 대변하는 민간단체가 부산에 집적되면서 정책과 산업 현장의 연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산은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을 비롯해 수산물 가공업체와 냉동·냉장 물류시설 등이 밀집한 국내 수산산업의 중심지다. 국립수산과학원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연구기관도 자리 잡고 있어 수산 정책과 연구개발, 수출입 물류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협회의 부산 이전으로 수산물 수출기업들의 물류비 부담과 해외시장 진입 장벽, 수출입 규제 등 현장 애로사항을 정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소통도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 생산과 가공, 유통, 수출을 잇는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협회는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상담, 국제박람회 참가 지원 등 기존 사업을 이어가면서 수산무역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부산의 항만·물류 인프라와 수출지원 기능을 연계해 회원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배기일 수산무역협회장은 “이번 이전이 해수부를 중심으로 수산 관련 기관과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고 부산을 글로벌 수산무역 거점으로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