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
한동안 잠잠하던 수도권의 ‘가덕도신공항 흠집 내기’가 다시 점화되는 조짐을 보인다. 11월 초 우선시공분 착공 등 2035년 말 개항을 위한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사업이 백지화될 가능성은 아예 없으나 정부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부산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수도권 언론에서도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한 기사가 끊이지 않고 올라온다. 다수는 원활한 추진에 문제가 없는지를 지적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요즘 가장 많이 거론하는 내용은 ‘총사업비에 공사비 상승분 반영 여부’다. 중동 전쟁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한 지역 건설사들의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이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논조다. 대안으로는 국가계약법 시행령 및 총사업비 관리지침 수정,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개정 등을 제시한다. 이는 타당한 주장으로 받아들여진다. 공사비 부족으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린 지역 건설사들이 이탈하면 공사 차질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7일 나온 일련의 보도는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합리적인 우려를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는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우건설의 기본설계안 부실’이다. 몇몇 매체들은 대우건설이 시범 시공했던 PBD 공법’(인공 배수재를 연약지반에 삽입한 뒤 상부에 하중을 가해 지반을 연약하게 만드는 물을 제거)에서 결정적인 결함이 나왔는데도 국토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윈회가 지난 9월 22일 열린 최종 심의에서 이를 무시한 채 기본설계안을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대우건설의 시험 시공 때 성공률이 89%에 이르렀지만 11%에서 문제가 생겼다고는 인정했다. 그러나 대우건설이 이후 개선 방안을 수립한 뒤 기본설계안에 포함했으며 위원회는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컨소시엄이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하면 공법 적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어 해명 자료를 통해 ‘졸속 승인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한편 지역사회에서는 앞으로도 이런 내용의 보도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한다. 수도권 언론들이 수년 전 가덕도신공항 건설 계획이 검토된 뒤 확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시한 바가 있어서다. 인천공항이 있기 때문에 지방에 대형 공항은 필요 없다, 육상에 해상과 걸쳐 건립되므로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등 반대 이유도 다양했다. 특별법이 만들어지면서 공사 추진이 100% 확실해진 뒤에는 시공사 입찰, 공사비 인상 등 개별 사안이 나올 때마다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쏟아낸다. 정부가 지역 눈치를 보느라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착공을 서두른다는 주장도 계속 나온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2035년 말 개항 목표가 제시된 대형 국책공사인 만큼 공사 차질은 절대로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홍지선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특별법 개정안이 신속하게 통과되도록 국회를 설득하는 한편 건설업체에도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국토부가 책임을 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사업 성공 의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