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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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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 사이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돈가스류, 호두과자 등의 가격이 20% 이상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업체에 지불하는 수수료율이 최고 60%에 이르면서 입점 매장들이 이윤 확보를 위해 가격을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한국도로공사가 휴게소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인철 의원(광주 서구갑)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들이 많이 찾는 돈가스류의 평균 가격은 2021년 8984원에서 2026년(8월 기준) 1만1454원으로 6년 사이에 27.5% 급등했다. 호두과자 가격은 4391원에서 5420원으로 23.4% 올랐다. 다른 음식 가격 상승률은 아메리카노 19.2%(4066원→4845원), 국밥류 18.4%(8281원→9801원), 비빔밥류 18.4%(8504원→1만68원), 우동류 12.9%(5884원→6642원) 등으로 파악됐다.
휴게소별 가격 편차도 극심했다. 돈가스류의 경우 중앙고속도로 동명휴게소(춘천 방면)에서는 7000원에 판매했으나 평택제천고속도로의 안성맞춤휴게소(평택 방면)에서의 가격은 1만7000원으로 1만 원이나 비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음식값 상승에는 높은 수수료율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조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을 기준으로 할 때 직영을 제외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03곳의 평균 수수료율은 33.2%로 집계됐다. 또 40% 이상을 받은 곳은 28곳이었다. 평균 수수료율이 크게 높은 곳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면 및 목포 방면 대천휴게소로 각각 59.1%, 50.6%를 기록했다.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순천 방면)는 46.2%, 서해안고속도로 매송휴게소(목포 방면)는 45.2%,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부산 방면)는 45.1%, 서해안고속도로 매송휴게소(서울 방면)는 44.9%였다.
개별 매장 단위의 수수료율 역시 높았다. 대천휴게소(서울 방면)에서 호두과자, 핫바, 오징어, 커피 등을 파는 간식류 매장의 수수료율은 62~63%로 조사됐다. 50% 이상의 수수료를 내는 곳도 적지 않았다.
더 우려되는 것은 현재와 같은 높은 수수료율을 적극적으로 제어할 방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수수료 구조’의 부작용을 인정하지만 운영업체에 개선을 권고했을 때 공정거래법 위반 논란이 발생할 수 있어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공 직계약 추진도 예산 등의 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 의원은 “정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이 같은 기형적인 수수료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자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