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8일 서울 명동 골목에 카드대출 홍보스티커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
서민 급전 창구인 카드론을 돌려막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23%이나 증가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사에 다시 대출을 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조6953억 원으로 지난해 말(1조3817억 원)보다 22.7% 증가했다. 계엄 사태 등으로 경기가 얼어붙었던 2024년 말(1조6467억 원)보다 2.9% 많다.
카드대금 일부만 먼저 갚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지난해 말 6조7201억 원에서 지난달 6조9994억 원으로 4.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대환대출과 리볼빙 잔액이 늘어난다는 것은 취약차주의 자금 사정이 어렵고 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카드사로서도 대환대출은 연체율이 일시적으로 낮아지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건전성에 부담을 키운다.
금융당국은 아직 업계 건전성을 위협할 만큼의 부실은 아니라고 본다. 한 당국자는 “금리가 오르고 경기도 양극화하니 취약 차주 어려움이 가중되고 카드사도 연체율이나 조달 금리 상승으로 이익이 줄어들 수 있지만 금융 안정을 저해하는 수준까진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은 차주 이자부담 확대와 여신업계 자금 조달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중·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은 카드대출 증가 등으로 자산건전성 우려가 함께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