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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한국은행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미 연준은 15, 16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미국 정책금리 인상은 2023년 7월 26일 이후 3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연 5.25∼5.50%로 0.25%p 높였다. 연준은 통화정책 키를 긴축으로 튼 가장 큰 이유로 물가 불안을 들었다. 연준은 금리 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오늘의 조치는 2% 물가 목표로 적시에 복귀하는 것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그런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됐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워시 의장을 제외한 FOMC 위원 19명 중 18명의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 값은 4.1%로, 지난 6월보다 0. 3%p 상승했다.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는 한국도 미국과 마찬가지여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도 연 3.0%인 기준금리를 연내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연준의 이날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 차가 미 상단 기준 0.75%p에서 1.00%p로 다시 확대돼 환율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는 점도 금통위가 고려할 만한 변수다. 지난 6월 초 1560원을 넘어서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던 환율은 7월 들어 하락세로 전환해 이달 9일 1330원대 초반까지 내렸다. 그러나 미 FOMC를 앞두고 전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하며 다시 1370원대로 오른 데 이어 이날 주간거래종가 기준 전장보다 13.6원 오른 1382.2원에 마감하며 138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서울의 중저가 지역과 경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주택 가격 상승세가 뚜렷해진 점 역시 주요 변수 중 하나로 지목된다.
금리 추가 인상 시기는 11월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7월과 8월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선제 대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템포 빨리 금리를 올렸으니 이제는 파급 효과를 점검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