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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4조7000억 장기계약…벌크 선대 등 다변화 본궤도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6-09-10 18:11:0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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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이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와 대규모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는 등 선대 다변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HMM은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 ‘발레(Vale)’와 총 4조7000억 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발레와 체결한 10년 장기운송계약(총액 1조665억 원 규모)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수주다. 계약기간은 2030년부터 척당 25년간이다.

HMM은 이번 계약에 투입하기 위해 지난 6월 벌크선 8척을 신규 발주했다. 2030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인 이 선박들은 ‘뉴캐슬막스’급 벌크선으로 메탄올·에탄올·중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3중 연료 추진 엔진이 장착된다.

이 선박들은 향후 LNG나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개조가 가능하도록 제작된다. 여기에 바람의 힘을 이용해 선박의 추진력을 얻는 풍력보조추진장치 ’로터 세일’ 등 친환경 설비들이 탑재돼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HMM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메이저 화주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장기계약 비중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고수익·미래성장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MM은 지난해부터 주력사업인 컨테이너부문 강화와 함께 벌크부문 선대 합리화를 추진해 왔다. 특히 단기 용선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우량 대형 화주 중심의 장기계약을 대폭 확대해 안정적인 고정 수익원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벌크부문 체질 개선 효과로 HMM 벌크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24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작년 4분기부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본궤도에 올랐다. 기존 드라이벌크와 탱커 위주였던 벌크 선대를 가스선, PCTC(자동차선), MPV(다목적선) 등으로 넓히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 말 기준 44척이던 벌크선대는 올해 상반기 61척으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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