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구직 단념하는 부산 남성…역대 최저 실업률의 역설(종합)

지난달 부산 실업률 1.3%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6-09-09 19:28:33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 건설·제조업 40개월째 ↓
- 男 실업 ‘구직포기’ 이어져
- 비경제인구 편입 통계 착시

부산 동래구 20대 A씨는 지난해 대학 졸업 후 제조와 유통 등 중소기업 수십곳에 취업 지원을 했으나 낮은 임금 수준과 과도한 노동강도, 불투명한 성장 가능성에 거듭 실망하면서 최근에는 아예 구직 활동을 접었다. 부산진구 40대 B 씨는 지역의 한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다 경영 악화로 원치않게 일자리를 잃었다. 이후 여러 차례 재취업을 시도했지만 실패, 현재는 비구직 상태로 쉬고 있다.

지난달 부산 전체 실업률이 1.3%에 머물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역 고용시장이 구조적으로 개선됐다기보다, 주력 산업 부진으로 구직을 포기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남성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비경제활동인구(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사람)는 ‘실업자’ 범주에 포함되지 않고 별도로 집계된다. 결국 실업률 하락의 이면에는 역설적이게도 ‘남성 고용난’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가데이터처와 동남데이터청이 9일 각각 발표한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2.1%)보다 0.8%포인트나 하락한 1.3%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지역별로 공시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모든 달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부산의 월간 실업률이 통상 2~4%대를 기록해 왔다.

이는 남성 취업난이 심화했기 때문이라는 게 통계 당국의 설명이다. 동남데이터청 박미점 팀장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구직 단념’ 남성이 늘어 지난달 부산 실업률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결국 구직 활동 기간에는 ‘실업자’로 분류됐다가 ‘구직 포기’ 이후 실업자 범주에서 빠져 실업률이 낮아진 것이다. 실제 부산의 남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8월 44만6000명에서 지난달 45만9000명으로 1만3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1만5000명(72만9000명→71만4000명) 줄어들었다.

동남데이터청은 부산의 남성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주된 요인으로 제조와 건설 등 주력 산업의 장기 고용침체를 꼽았다. 남성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은 건설업과 제조업 분야 지난달 취업자 수는 각각 8000명과 1000명 줄며 각각 40개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다. 부산 전체 취업자(170만4000명) 수가 지난해 8월보다 1만1000명 늘어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과 정반대 흐름이다.

연령대(남성+여성)별로도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는 40대(-1만2000명)와 50대(-1만4000명) 취업자 수가 모두 1만 명 넘게 감소했다. 청년층인 20대 역시 지난해 8월보다 1000명 줄었다. 내수 관련 업종에서도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부산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2만4000명 줄어들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감소 폭은 지난해 2월(-3만 명)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고]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2. 2[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5. 5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6. 6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7. 7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8. 8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9. 9[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10. 10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5. 5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6. 6[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7. 7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8. 8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9. 9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10. 10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7. 7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0. 10[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5. 5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6. 6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7. 7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8. 8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9. 9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10. 10[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