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업무 중복 심각…市 산하기관 기능 교통정리를

테크노파크·경진원 등 7곳, 관행적 업무분담·단순수탁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6-09-07 19:40:5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강서구 지사과학산업단지 내 부산테크노파크 전경. 국제신문 DB
- 효율성 낮고 협력기능 저조
- 구성원도 주요업무 잘 몰라

최근 정부가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기능 재편 등을 추진하는 가운데 부산시도 산하 경제 분야 출연기관의 기능과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AI 등 급변하는 산업 흐름에 맞춰 출연기관들의 업무 재조정 및 체질 개선이 신속히 이뤄져야 지역 경제 발전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탄탄히 뒷받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시 경제 분야 출연기관은 부산테크노파크(TP), 부산경제진흥원(경진원), 부산신용보증재단(부산신보),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비스텝), 부산기술창업투자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디자인진흥원 등 7개다. 이들 기관은 애초 연구개발(R&D) 및 산업단지 조성, 중소기업 지원, 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정책 개발, 기술창업 지원, 정보통신 및 문화콘텐츠 산업 지원, 디자인 융합생태계 조성 등의 업무를 맡아 설립됐다.

문제는 이들 기관 대부분이 출범 후 최장 20년이 넘도록 기존 업무에 새 기능을 덧붙이는 식으로 업무 분장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기업 지원(TP, 경진원), 청년 일자리 지원(경진원, 디자인진흥원), AX·DX(TP, 정보산업진흥원) 등의 업무는 기관별로 산발적으로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관행적이고 기계적인 업무 분담과 단순 수탁사업 수행, 이에 따른 조직 규모의 편차, 비효율성은 부산 산업 구조가 급변하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낙후된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이들 기관이 신규 정책 발굴이나 전략 수립을 독자적으로 하기보다는 시의 단순 수탁사업을 수행하는 식으로 운영되는 점은 기관을 수동적으로 만드는 큰 문제점”이라며 “AI 도입, 기업 지원 등의 업무는 기관별로 파편화해 추진되면서 효율성과 시너지효과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관별로 각각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시 출연기관 기관장을 역임한 한 인사는 “몇 년 새 TP는 블랙홀처럼 각종 사업과 업무를 흡수해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비효율적으로 바뀌었다”며 “일부 다른 기관들은 산업 흐름에 따라 기민하게 신규 업무를 맡거나 신사업 변경을 하지 못해 주요 업무가 뭔지 본인들도 모르는 경우가 있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시대 흐름에 맞춰 하루 빨리 시가 기관별 역할 분담과 주요 업무를 명확하고 효율적으로 정리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출연기관들이 시 수탁사업 등을 유치해 예산을 확보하는 데 급급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들 기관이 사업별로 1, 2년 단위 계약직 고용을 반복하면서 사업 연속성이 떨어지고 조직 안정화도 어려워졌다. 계약직 비중이 전체 직원의 절반에 달하는 기관도 있다.

특히 시민단체는 이 같은 문제들이 TP 등 출연기관의 복무 태만 및 권력 남용 등도 야기했다고 지적한다. 도한영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산업 변화에 따른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면 시 산하 공공기관의 역할 재정비가 필수적”이라며 “또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자체 감사 등 기관 내부 자정능력을 강화하는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도청도설] if, 손아섭
  4. 4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5. 5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6. 6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8. 8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9. 9[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7. 7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8. 8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9. 9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10. 10부산청년 취업 등 여전히 팍팍하네 “맞춤형 정보 절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