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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역 호텔시장이 들썩인다. 사진은 호텔 매물이 나온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앞 전경과 올 하반기 개관 예정으로 준비 중인 반얀트리 부산 해운대 모습. 국제신문 DB |
- 기장·해운대도 신규개발 잇따라
- 지역 건설업체 사업 확장 가세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호텔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광안리에서는 몸값을 키운 해변 1선 호텔이 매물로 나오고, 기장·해운대 등에서는 대형 호텔·리조트 개발이 이어지는 등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호텔 자산시장도 움직이는 모습이다.
3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한 호텔 한 곳이 매각을 추진 중이다. 호텔과 주차장을 포함한 매각 희망가는 약 380억 원으로, 현재 매수자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은 2017년 지어진 2성급 호텔로 객실 167실 규모다.
이번 매각은 최근 광안리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자산가치가 높아진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본다. 해당 호텔 매각 중개업자는 “규모가 작지 않아 호텔업계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투자주체와 매수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며 “매각 이후에도 광안리 해변 1선이라는 입지와 기존 숙박 수요를 고려하면 호텔로 계속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광안리 호텔의 매각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켄트호텔 광안리 바이 켄싱턴’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됐다. 호텔 측은 당시 “인수 제안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실제 매각은 성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부산에서는 대형 호텔·리조트 개발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향후 공급도 늘어날 전망이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는 반얀트리 부산 해운대가 연내 개장을 앞두고 있다. 기장 연화리 해안을 마주한 195개 객실과 프라이빗 풀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경기 침체로 중단됐던 아쿠아월드 조성 사업도 재개됐다. 국내 첫 수중호텔이 포함된 사업으로, 2029년 상반기 1단계 개장을 목표로 한다. 이스트베이가 시행하는 패밀리 리조트(가칭 ‘신라모노그램 부산’) 개발 사업도 지난해 건축허가(변경허가)를 받은 데 이어 착공을 앞두고 있다.
기장 장안에도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이 ‘힐튼 가든 인 부산 기장’을 2028년 개관할 계획이다. 해운대 옛 그랜드호텔 부지에는 신세계그룹 최상급 호텔 브랜드인 ‘조선팰리스’가 들어선다. 시행사 엠디엠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재 시공사 선정을 위해 협의 중이다.
이 같은 바람은 지역 건설업계의 호텔 사업 확장으로도 이어진다. 우성종합건설은 연제구 연산동 하얏트 플레이스를 개관했으며 동일스위트도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 부지에 약 270실 규모의 하이엔드 호텔 조성을 목표로 글로벌 호텔 브랜드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역 한 건설사는 국내 주요 관광지인 경주의 호텔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늘어난 데다 여름 성수기까지 맞물리면서 호텔들의 객실 가동률과 사업성이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며 “부산의 관광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호텔 사업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