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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Z폴드 8 울트라를 펼친 상태에서 한 손으로 집어봤다.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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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Z폴드 8 울트라를 접은 상태에서 쥐었다.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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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Z폴드 8 울트라 힌지부분.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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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이름 붙인 갤럭시 폴드 시리즈 라인업이다. 여태까지 출시됐던 ‘갤럭시 Z폴드’라는 이름은 여권 모양의 와이드 신제품 ‘갤럭시 Z폴드 8’이 계승한다. ‘울트라’는 기존의 갤럭시 Z폴드 시리즈 폼팩터(기기 형태)를 잇는다. ‘울트라’는 카메라 30배 줌, 동영상 촬영 기능 강화를 채택해 콘텐츠 생산에도 큰 불편이 없도록 했다. 삼성전자로부터 울트라를 약 4주간 대여해 체험했다.
● 펼쳤더니… “정말 얇네예~”
울트라를 접은 상태에서는 일반 바형 스마트폰과 거의 비슷하다. 특별하지 않은 경우에는 접은 상태에서 사용하게 된다. 주변 사람들은 이 폰을 보고 처음에는 폴더블 제품인지 쉽게 알아차리지 못했다. 어떤 사람은 ‘바’형 제품과 다른 느낌이었기 때문에 갤럭시 폰이 아니라 중국 제품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다. 접은 상태에서 이 제품의 커버 디스플레이 대각선 길이는 16.48㎝다. 커버 디스플레이가 약간 좁게, 아래·위 길이가 길게 느껴진다.
하루는 식당에서 이 폰을 펼친 상태에서 폰을 사용했는데 식당 점원이 “정말 얇네예~”라며 말을 걸어왔다. 삼성전자가 각종 홍보 채널을 통해 얇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 홍보가 대중에게 먹혔다는 방증 같았다. 대중들은 정말 얇은지 확인하려는 것 같았다.
정말 얇을까. 기자는 여권 모양의 ‘갤럭시 Z폴드 8’을 일주일간 리뷰한 적이 있다. ‘Z폴드 8’은 가로로 넓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쥐는 느낌(그립감)이 떨어질 수 있다. 울트라는 ‘Z폴드 8’보다 0.4㎜ 얇게 나왔다. 울트라는 최대한 얇게 만들고 일반 ‘바’형보다 미세하게 폭을 좁혀 그립감을 최적으로 맞춘 것으로 보인다.
● 불안감 사라져…충분히 튼튼
이 제품을 4주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체험했다.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이 폰을 알려고 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사용했다. 폴더블폰이라서 내구성이 떨어진다거나 폴더블폰 화면이 약하다거나 스마트폰 힌지(경첩·접고 접히는 부위)를 보호해야 한다거나 폰을 펼친 상태에서 뒤로 젖히면 폰이 손상된다거나 하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삼성전자 측은 “플렉스 티타늄 구조와 아머 알루미늄 프레임을 통해 경량화와 강도를 동시에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욕조에서 폰을 사용해도 방수가 충분히 이뤄졌다(**하지만 스마트폰은 시간이 갈수록 방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갤럭시 폴더블폰은 두께는 얇게, 무게는 가볍게, 펼쳐야 할 때 펼치고 안 펼쳐야 할 때에는 안 펼쳐도 되도록 개량해온 역사다. 이 제품은 드디어 215g까지 무게를 줄였다. 접었을 때 두께는 8.9㎜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6 FE 제품의 두께는 7.4㎜다. 이와 비교하면 폴드 8 울트라 두께는 S26 FE보다는 1.5㎜ 두꺼운 셈이다. 아이폰 17 프로와 프로 맥스 두께는 8.75㎜다. Z폴드 8 두께는 아이폰 17 프로 및 프로맥스보다는 0.15㎜ 격차를 보인다. 앞으로 Z폴드 울트라는 좀 더 얇게, 좀 더 튼튼하게, 좀 더 가볍게 만드는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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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Z폴드 8 울트라를 펼쳐서 앱 4개를 띄운 모습.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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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Z폴드 8 울트라를 펼쳐 PDF 형태의 신문을 보기에 적합했다. 하단 광고가 절묘하게 보이지 않는다.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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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Z폴드 8 울트라로 한국 프로야구 티켓을 예매하는 모습. 화면을 키워 좌석을 고르고 있다.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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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태스킹 유저에게 적합
출고가 200만 원 중·후반 가격의 이 제품은 누구를 위한 폰일까. 기자가 이 폰을 펼쳐 메인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경우는 ① 이메일을 열어 문서를 봐야 할 때 ② PDF 파일로 만들어진 신문을 봐야 할 때 ③ OTT 콘텐츠를 감상하면서 문서를 보거나 메신저를 할 때였다. 가끔은 펼친 화면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각선 203.1mm(8형) 메인 디스플레이는 무엇보다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됐다. 화면을 절반으로 나눠 한쪽에서는 문서 작업, 다른 한쪽에서는 메신저, 다른 한쪽의 절반을 나눠 그 밑의 화면에서는 유튜브 채널을 감상할 수 있다. 한 번에 서너 개 앱을 구동할 수 있다. 이런 조합은 설정을 통해 언제든지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었다.
특히 프로야구를 볼 때 하나의 화면에서 크게 보면 위쪽에는 경기 화면을 보고 아래쪽 화면에서는 채팅이나 경기에 출전한 선수 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 프로야구 티켓을 모바일로 예매할 때 좌석을 지정해야 하는데 이럴 때 넓은 디스플레이에서 화면을 확대할 수 있어 매우 유용했다.
최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는 IMAX 1.43 대 1 비율의 필름 영화다. Z폴드 8 울트라의 메인 디스플레이 화면비는 20 대 18인데 약분하면 10 대 9가 되고 약 1.11 대 1이 된다. 세로 길이가 가로에 비해 매우 긴 형태인데 놀란 감독의 IMAX 70㎜로 촬영한 영화를 보는데 적합하다. 놀란 감독이 오디세이를 유튜브를 포함한 OTT에도 배포한다면 폴드 8 울트라를 펼쳐서 손 안에서 제대로 된 화면 비율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화면 비율이 어정쩡하다고 볼 수 있다. OTT 채널의 시리즈나 일반 영화를 볼 때에는 여백이 많이 생긴다. 또 일부 앱과는 호환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펼친 상태에서 절반의 화면으로 앱을 나눠 사용할 때 페이스북 앱이 일부 깨지는 현상이 있었고 릴스(페이스북의 숏폼 동영상)를 감상할 때 동영상이 화면 전체를 활용하지는 못했다.
●아이폰17 Pro Max보다 가볍다… 케이스 선택 변수
이 제품 무게는 215g이다. 애플 아이폰 17 프로가 204g이고 아이폰 17 프로 맥스가 231g인 것을 감안하면 갤럭시 Z폴드 8 울트라는 아이폰 17 프로와 아이폰 17 프로 맥스 무게의 중간쯤 무게다.
설정에 따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펼친 화면을 사용하다가 전화가 걸려오면 난감하다. 화면을 펼쳐서 받을 수는 없다. 이럴 때에는 설정에서 ‘화면 이어서 보기’를 설정하면 펼친 상태에서 접어도 펼친 상태에서 활용했던 앱이 이어서 작동한다. 펼쳤을 때 주름은 일부러 관찰하지 않는 한 느껴지지 않는다. 여러 각도에서 비춰보면 눈에 띈다.
Z폴드8 울트라는 갤럭시 폴더블폰 최상위 라인업이다. 이 제품을 구입한 경우 폰 케이스를 어떤 것을 구입하느냐가 중요하다. 정품 케이스 외에도 각종 업체들이 프리미엄 케이스를 출시하는데 케이스에 따라 이 제품을 더욱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할 수 있다. 여태까지는 힌지 보호가 중요해 힌지를 보호하는 케이스들이 많았는데 굳이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폰 케이스를 잘못 구입하면 폰 전체 무게가 아주 무거워진다. 2019년 7월 처음 출시된 1세대 폴더블폰이었던 ‘갤럭시 폴드’가 263g이었고 7년 동안 48g 줄였는데 폰 케이스 무게 때문에 이런 장점을 극대화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기자는 이번 체험 기간 5000원을 주고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를 구입해 사용했다. 큰 문제는 없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으로 크게 펼칠 일이 자주 있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여기에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자주 하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도록 갤럭시 Z폴드 8(여권 모양의 와이드 제품)보다 카메라, 동영상 기능을 매우 높였다. 이동하면서 화면을 크게 펼치기도 하고 문서 작업이나 문서 읽기를 자주 하는 사람, 그러면서도 촬영을 즐기는 사람에게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