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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스타 아크로호’. 팬스타그룹 제공 |
우리나라 최초의 북극항로 시범운항 컨테이너선인 ‘팬스타 아크로호’가 북극해에 진입, 역사적인 운항에 들어간다. 혹독한 기후 등 북극해의 악조건을 헤치고 우리나라 해운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지 주목된다.
30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 부산신항에서 출항한 팬스타 아크로호는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7시께 북극해에 진입한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30일 오후 6시 현재 러시아 축치반도와 미국 알래스카 사이에 있는 세인트로렌스섬 인근 베링해를 운항 중이다. 현재까지 운항상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순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앞으로 8일간 약 6400㎞의 북극해역을 통과한다. 이는 부산항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운항 거리(1만3000㎞)의 절반쯤 된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다음 달 7일께 북극해를 벗어나 9일께 영국 펠릭스토우에 기항한 뒤 같은 달 11일께 로테르담에 도착할 전망이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여름철에도 섭씨 0도를 겨우 웃도는 수준의 저온과 해빙, 불안정한 기상 여건 등을 극복해야 한다. 국내 유일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운용하는 극지연구소가 지난달 말 북극해 현지에서 관측한 해빙의 두께는 대부분 1m 이하로 비교적 얇은 것으로 추정됐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기본적인 내빙 기능을 갖췄고, 극지 운항 경력이 있는 아라온호 항해사도 1등 항해사로 시범운항에 참여했다.
그러나 선박 장비 고장 등으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데다, 북극해 운항 중 사고가 나면 인명 구조와 장비 수리 등 작업을 지원할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아 자칫 운항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 한국해운협회와 한국선장포럼은 해빙과 저온 등 극지 특성을 반영한 ‘극지해역 운항 매뉴얼’을 별도로 만들어 선사에 전달했다. 또 해수부와 선사, 선박관리사는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통해 선박과 24시간 연락체계를 유지하며 비상 상황에 대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