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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 한미 금리차 0.75%p로 줄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달 금리를 올린 후 다음 회의에서 또 바로 단행하는 백투백(back to back·연속) 인상은 과거 세 차례밖에 없었을 정도로 이례적이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높은 상황에서 강한 경제 성장세가 물가를 자극할 것을 우려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한은이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로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2024년 11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다. 한은이 기준금리 연속 인상을 단행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2년 4월~2023년 7월(7회 연속 인상) 이후 처음이다.
강한 경제 성장세와 물가 상승세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도 0.6%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2분기 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7%로 전망치(3.0%)를 뛰어넘었다. 올해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지난 6월 기준 2000억 달러에 육박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은은 반도체 호조에 따른 내수 회복세가 수요 측 물가 압력을 키울 가능성을 경계, 선제대응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2월 2.0%에서 3월 2.2%, 4월 2.6%로 점차 높아지더니 5월(3.1%)과 6월(3.2%) 연달아 3%대를 기록했다. 게다가 한은이 중요한 지표로 보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7월 2.6%에 달해 2023년 12월(2.8%)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가계부채 증가세와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경제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3%로 0.7%p 상향했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최대 폭 조정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반도체 수출세에 힘입어 2.1%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연 3.50∼3.75%) 격차는 1%p에서 0.75%p로 줄어든다. 2022년 12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격차가 최소화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