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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김해공항 도착장에서 기념촬영 하는 모습. 국제신문DB |
- 부산거점으로 관광 외연 확장 취지
부산을 중심으로 초광역 관광권을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국제신문 지난달 20일 자 8면 보도)된 가운데 부산시가 동남권과 경주를 아우르는 광역 관광권 구상을 내놨다. 부산 관광의 외연을 인근 지역까지 넓혀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동선을 확장한다는 취지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5대 관광권 육성사업’ 수요조사에 2개 관광권 구상을 제출했다. 하나는 부산·울산·경남을 ‘생태’ 테마로 묶는 동남권 관광권이고, 다른 하나는 부산과 경주를 ‘역사’ 테마로 잇는 관광권이다.
앞서 문체부는 김해 대구 청주 무안 양양 등 지방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주변 도시의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5대 관광권을 연내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선정된 관광권에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재정 지원과 규제 특례, AI 실증 프로젝트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행정구역이 아닌 실제 방한 관광객의 여행 동선을 중심으로 여러 지역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먼저 동남권 관광권을 ‘생태’ 테마로 묶는다는 구상이다.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의 생태·자연 관광자원을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와 이동 범위를 넓히는 광역 관광권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그림이다. 연계 방식과 관광 동선은 향후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더욱 다듬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주를 연계한 관광권은 부산과 경주를 ‘역사’ 테마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부산은 개항과 한국전쟁 등 근현대사의 흔적을,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어 서로 다른 시대의 역사자원을 연계한 관광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오사카와 교토처럼 도시 관광과 역사문화 관광지를 연결하는 광역 관광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두 제안은 모두 부산을 단일 관광 목적지로 보는 데서 벗어나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 관광의 거점으로 확장한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지방공항을 관문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부터 교통·숙박·체험·소비까지 여행 전 과정을 연결하는 이번 사업의 취지를 고려하면, 실제 관광객의 이동 확대와 지역 내 체류·소비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김기헌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관광권을 선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통·관광상품·공동 마케팅 등을 연결해 외국인 관광객의 실제 이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