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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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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도 총지출(예산) 규모를 역대 가장 많은 800조 원대로 편성한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법인세 증가 등에 힘입어 국세수입도 600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2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예산처(기획처)는 이 같은 내용에 초점을 맞춰 ‘2027년도 예산안’을 편성 중이다.
앞서 기획처는 지난달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내년도 총지출 증가율을 올해 본예산(729조9000억 원) 대비 ‘10% 이상’으로 제시하며 800조 원대 예산을 예고했다.
총지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10.9%)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700조 원대 예산안을 편성한 데 이어 1년 만에 총지출 규모의 앞자리 수가 다시 바뀌는 셈이다.
이러한 ‘슈퍼예산’의 배경에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법인세 납부 실적 증가 등 세수 여건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코스피 호황에 따른 증권거래세 증가도 세수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박홍근 기획처 장관은 내년도 국세수입 전망치를 ‘500조원+알파(α)’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국가재정운용계획(2025~2029년)상 2027년도 국세수입 전망치(421조1000억 원)보다 100조 원 이상 많은 수준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최근 반도체 호황 등을 고려할 때 국세수입이 600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미래대응기금의 주요 초기 재원이 되는 ‘추가세수’ 규모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획처는 내국세 가운데 최근 10년 연평균 증가율(약 6%)을 적용해 산출한 추세치를 넘어서는 세수를 ‘추가세수’로 규정하고, 이를 미래대응기금에 적립해 필요한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가 설명한 기금 조성 방식에 따르면 내년도 내국세 추세치는 370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최근 수년간 국세수입 중 내국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88∼89%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국세수입이 600조원까지 늘어날 경우 내국세는 530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추가세수는 160조원 안팎까지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법인세 증가 등으로 내국세 비중이 90% 이상으로 높아질 경우 추가세수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질 수 있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이러한 추가세수 규모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한 미래대응기금의 적립금 및 사업 지출 규모도 담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