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실적 발표·잭슨홀 예정
지난주 한국 주식시장은 미국-이란 휴전협정 연장 무산과 주요국 장기금리 급등의 충격에 반등 흐름을 멈추고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며 코스피는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주요 경제·기업 일정이 몰린 만큼 코스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약 90조~110조 원의 규모로 예상되는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2020년 20조3000억 원 규모 주주환원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2024~2026년 3년간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하는 것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2024, 2025년 두 해 9조8000억 원씩 총 19조6000억 원의 정규배당을 실시했으며, 2025년에는 1조3000억 원의 특별배당과 8조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행했다. 여기에 2026년 주주환원까지 포함하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개년의 주주환원 규모는 총 120조~140조 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우선 올해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 내용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나머지 주주환원은 2026년 경영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환원 방식과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여기에 이번 주 ‘AI 반도체 슈퍼위크’라고 할 만큼 AI 및 반도체 산업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벤트가 다수 대기 중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 정책 심포지엄(28~29일), 케빈 워시 의장의 연설, 7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발표 등도 예정돼 있다. 당장 23일 개막한 ‘핫칩스 2026’에서는 엔비디아의 루빈, AMD의 MI400,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정과 메타, MS, 구글, 오픈AI의 자체 칩 로드맵이 공개됐다. 26, 27일에는 엔비디아와 마벨테크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에 미 재무부의 장기금리 안정화 시도까지 더해지며 그간 코스피를 제약해 온 요인이 대부분 해소됐다”면서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이 AI 사이클 지속을 확인시키고 잭슨홀을 계기로 미 국채 금리 변동성까지 진정되면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