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롬쇠 청년 프로젝트와 만난 ‘미래 세대의 경제’
부산과 북극권의 경제 발전과 함께 청년들의 연대를 위한 자리가 만들어졌다. 트롬쇠는 2026년 유럽 청년 수도(European Youth Capital)로 선정된 도시다. 도시 인구의 절반 이상이 35세 미만일 정도로 젊은 도시이며, 청년들이 정치·문화·경제 등 지역사회 전반에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
| 2026년 유럽 청년 수도(European Youth Capital)로 선정된 트롬쇠는 도시 인구의 절반 이상이 35세 미만일 정도로 젊은 도시이다. 트롬쇠 소재 극지아쿠아리움을 찾은 젊은 부부가 수조숙 물개의 유영을 보며 밝게 웃고 있다.
|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트롬쇠 시 담당관은 ‘True North’ 프로젝트는 지속가능성, 포용성, 창의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정치와 문화, 경제, 교육, 보건, 인프라 등 사회 전 영역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발성 행사를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 주거, 미래 일자리, 정책 참여 등 지역의 구조적인 문제에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산 대표단과의 질의응답에서는 해양도시라는 공통점을 가진 부산과 트롬쇠가 청년 교류를 통해 해양·환경·창업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화제로 떠 올랐다.
 |
| 유럽 청년 수도(European Youth Capital)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트롬쇠 시 담당관이 ‘True North’ 프로젝트는 지속가능성, 포용성, 창의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음을 소개하고 있다.
|
■북극의 생태 문제를 사업 기회로 바꾼 청년 스타트업
청소년체험탐험대원들에게 트롬쇠대학교에서 출발한 해양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MarineSparkX의 사례가 소개됐다. MarineSparkX는 노르웨이 해안에 성게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그들의 먹이가 되는 켈프 숲이 대규모로 소실되고 있는 생태 문제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찾았다. 학생 창업가들은 성게를 활용한 건강보조제 ‘Uni’를 개발하고, 성게를 제거함으로써 켈프 숲의 회복에도 기여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특히 이 회사는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성게를 식재료로 소비하는 문화가 있고 건강·식이보조제 시장도 크다는 점에 주목해 ‘Arctic Uni’라는 브랜드로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
| 해양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MarineSparkX의 마리아 다비센(Maria Davidsen) 대표가 생태 문제에서 찾은 사업 아이디어와 창업과정을 이야기 하고 있다.
|
북극에서 발생한 생태 문제를 해결하면서 지역의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고,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까지 모색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부산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었다. 질의응답에서는 창업 아이디어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MarineSparkX 측은 처음부터 완성된 사업 아이디어가 있었던 것은 아니며, 실패와 방향 전환을 거쳐 현재의 사업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수와 전문가, 기업가 등 다양한 사람과의 네트워킹과 협업이 창업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지식·역량·책임 갖춘 미래세대가 북극경제 만들어야”
청년 창업가와의 만남은 부산 청소년들에게 북극을 바라보는 시각을 한 단계 넓히는 계기가 됐다. 북극항로는 더 이상 얼음이 녹으면 자연스럽게 열리는 새로운 물류길에만 머물지 않는다. 해운과 항만, 수산업, 에너지, 기술, 관광, 청년 일자리와 창업, 지역 공동체, 환경보호가 함께 얽혀 있는 복합적인 경제 공간이다. 탐험대 측은 북극과 부산의 지속가능한 협력을 위해 지식(Knowledge), 역량(Capacity), 책임(Responsibility)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
| 선박은 항구를 연결하고 무역은 시장을 연결한다. 연결이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신뢰와 책임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사이의 이해가 필요하다. 사진은 북극관문도시인 트롬쇠 연안의 일상적인 풍경이다.
|
선박은 항구를 연결하고 무역은 시장을 연결한다. 그러나 그 연결이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신뢰와 책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가 필요하다. 트롬쇠에서 부산 청소년들이 던진 질문은 바로 그 지점에 닿아 있었다. “성공적인 북극항로와 북극 경제는 우리 세대를 위해 무엇을 남겨야 하는가.” 국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부산의 청소년들이 던진 이 질문은 북극항로의 미래가 단순히 얼마나 빠르게 열리느냐가 아니라, 그 길을 통해 어떤 경제와 공동체를 만들어갈 것인가에 달려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