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제4차 유엔 해양총회 개최도시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부산과 제주가 경합을 벌인다. 유엔 해양총회가 해양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 회의인 만큼 개최도시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해수부는 지난달 8일부터 31일까지 유엔 해양총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했는데, 부산과 제주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공모는 해양도시를 관할하는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부산은 해운대구 벡스코 일대를, 제주는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일대를 각각 개최 장소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민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제4차 유엔 해양도시 개최 도시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0일 개최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부산은 한국의 해양 산업 뿐만 아니라 행정과 사법, 연구기관을 어우르는 복합 인프라를 갖췄다는 점을 부각했다. 명실상부 ‘해양수도’로서 유엔 해양총회 개최도시로 가장 적합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부산과 유치 경쟁을 벌이는 제주는 풍부한 해양 자연환경과 관광 자원, 문화유산 등을 보유한 점을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해양총회는 193개 유엔 회원국과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해양 분야 최대 규모이자 최고위급 국제회의다. 지난해 6월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제3차 유엔 해양총회에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정상급 인사 60여 명을 포함, 1만5000여 명이 참석했다.
제4차 유엔 해양총회는 우리나라와 칠레가 공동 개최한다. 내년 6월 칠레에서 사전 고위급 행사가, 2028년 6월 한국에서 본행사가 열린다. 유엔 해양총회에서는 기후 변화와 해양 오염 등 인류가 직면한 해양 현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정부 간 합의된 선언문도 채택한다. 그런 만큼 개최 도시는 글로벌 해양도시가 될 기회를 얻는다.
해수부는 앞서 지난 3일 범부처가 참여하는 ‘유엔 해양총회 합동 준비기획단’을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