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승선자 피해 90% 차지
- 해수부, 각별한 경계강화 당부
중동 전쟁으로 전 세계 관심이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등에 쏠린 가운데 아덴만과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 출몰이 급증해 우리 선박의 안전 확보가 이슈로 떠올랐다.
이 해역은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로로 사용되는 홍해의 길목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크게 긴장하는 모습이다.
해양수산부는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해양안전종합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90건)보다 약 60% 감소한 38건이 발생했다. 승선자 피해는 전년 동기(67명)보다 3명 늘었다.
그러나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 사건은 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건)의 3배로 급증했다. 이 해역에서의 해적사건으로 피해를 본 승선자는 63명으로,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생한 해적사건 승선자 피해 규모의 90%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선박 피랍 사건은 전년 동기(4건)와 비슷한 5건이 발생했으나, 5건 모두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발생했고 피랍 과정에서 승선자 63명이 일시적으로 억류됐다.
해수부는 2024년부터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해적 위험 지수’ 서비스를 운영, 최근 해적사건 위치·개요·피해유형 등 정보를 선사와 선박에 제공한다. 해적 위험 지수는 해적행위가 발생하는 전 세계 7개 해역의 해적 위험도를 수치화한 지수로, 피해 위험도에 따라 4단계(매우높음-높음-보통-낮음)와 특별위험경보로 구분된다.
해수부는 소말리아·아덴만 해역 운항 때 각별한 경계 강화와 해적사건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 이행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도현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의 해적사건이 눈에 띄게 증가한 만큼, 이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에 안전 운항을 당부한다”며 “앞으로도 각종 해적사건 발생 현황 등 최신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우리 선박과 선원의 해적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