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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리 중인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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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30년까지 2000억 원을 투입해 고속열차의 낡은 전기 장치를 교체한다. 또 동남권에서 철도 사고가 생겼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부산역에는 예비 열차를 상시 배치한다.
27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철도차량 정비 전주기 강화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열차 고장으로 인한 사고와 운행 장애를 선제적으로 막고자 마련됐다. 통계를 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국에서는 열차 고장으로 운행에 차질이 빚어진 사례가 40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1건)에 비해 9건이 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체 수치는 2025년(74건)보다 더 많은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20년 이상 운행한 노후 열차(고속차량 53%·일반 차량 62%)가 늘어나면서 차량 성능 저하와 고장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예방 정비-현장 대응-원인 분석-정비 기준 개선’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대응 체계를 수립했다. 먼저 고장 우려가 높은 노후 장치는 순차적으로 새 제품으로 바꾼다. 또 연간 2회 이상 동일 고장이 발생하면 특별 관리 대상에 넣는다.
국토부는 아울러 열차 운행 중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운전실 운행 정보 전송 체계’를 고도화하고, ‘주행장치 발열 감지 체계’를 전국 주요 역사에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비상 상황 발생 때 전국 어디서나 30분 이내(고속선 기준)에 대체 열차를 투입하도록 부산역, 서울역, 광주송정역, 수서역, 오송역, 경주역 등 주요 6개 거점 역사에 예비 물량을 대기시킨다. 이렇게 되면 운행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원인 조사 TF’를 만들어 사고가 왜 발생했는지를 객관적으로 살피기로 했다. 고장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가려내기 위해서다. 이밖에 국토부는 인공지능(AI) 정비 기반 구축, 정비 시설·조직·인력 선진화, 2029년까지 113억 원을 들여 ‘철도 바퀴 자동 검사 체계’ 개발, 인력 교대 때 원활한 근무 승계가 이어지도록 ‘표준 인수 체계’ 마련 등도 이번 대책에 포함했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노후화, 기후 변화, AI 기술 등 열차 운행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비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추진 과제가 소관 기관별로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